V리그 여자부: ‘봄 배구’ 정조준 정관장, 흥국생명까지 넘어설까

정관장 vs 흥국생명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2월 24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2023-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정관장의 열세다. 정관장은 광주 원정에서 페처저축은행을 제압하고 3위로 올라서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오바나 밀라나(이하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이하 메가)가 42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도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에 낙승을 거두며 1위를 되찾아왔다. 토코쿠 레이나가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쟁점

7년 만의 ‘봄 배구’ 눈 앞… 지난 시즌 아쉬움 털어낼까

정관장은 지난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를 세트 스코어 3-1(25-13, 18-25, 25-19, 25-15)로 완파했다. 지아, 메가가 12점을 책임지며 손쉽게 1세트를 따낸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에 2세트를 내줬지만 다시 3세트를 가져오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4세트 초반 3-0까지 달아나며 페퍼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아가 27점, 이소영이 16점을 올렸고 메가는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정관장은 4라운드 4승 2패로 상승세에 시동을 걸더니, 5라운드 5승 1패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아와 메가가 버티는 공격진에 주장 이소영이 컨디션을 되찾으며 공수에 안정감이 생겼다. 시즌 전 어깨 수술 여파로 2라운드에 돌아온 이소영은 리그가 반환점을 돈 시점부터 경기 감각을 회복하며 주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정호영, 박은진, 염혜선, 노란 등 기존 선수들까지 힘을 내며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단판 준플레이오프(PO)를 치를 후 있는 승점 차(3점 이하)까지 1점이 모자라 봄 배구가 좌절된 아픔이 있다. 이번 시즌은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금 분위기라면 봄 배구 그 이상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67일 만에 ‘선두 탈환’… “정관장전,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4, 22-25, 25-16, 25-15)로 완파하고 2개월여 만에 다시 선두에 올라섰다. 레이나(23점)와 김연경(18점)이 41점을 합작한 가운데 부상을 털고 돌아온 윌로우 존슨이 12점을 거들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를 손쉽게 챙긴 흥국생명은 2세트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곧장 3, 4세트를 싹쓸이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6연승과 함께 현대건설을 2위로 밀어내고 67일 만에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5라운드 6경기에서 전승하며 승점 17점을 쌓은 게 탈환의 발판이 됐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윌로우가 맹활약하며 시즌 후반 천군만마를 얻었다. 윌로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세트에서 67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공격력을 높였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클래스를 보여줬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6라운드 첫 번째 경기인 정관장전을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았다. 최근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는 이유에서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 경기를 이기면 확실히 기회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장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물론 리그 우승 판도까지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