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vs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2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2023-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무패로 기업은행이 크게 앞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김천 원정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완승을 거두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양 팀 최다 득점을 수확하며 공격 선봉에 섰다. 페퍼저축은행은 홈에서 GS칼텍스에 역전패하며 여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 기록(20연패)을 떠안았다.
쟁점
‘4연패 탈출’ 기업은행, 안정 찾은 경기력으로 봄 배구 ‘박차’
기업은행은 지난 7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세트 스코어 3-0(25-20, 26-24, 25-18)으로 꺾고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아베크롬비가 24점에 공격 성공률 50%로 맹활약한 가운데 표승주(11점), 황민정(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기업은행은 황민경의 오픈 공격으로 여유 있게 1세트를 따낸 뒤 접전 끝 2세트까지 가져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기업은행은 ‘봄 배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기업은행은 5라운드 4경기와 6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반전을 연출하기 충분한 시간이다. 리그 득점 2위(701점) 아베크롬비가 여전히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고 표승주, 황민경 등 베테랑 공격수들도 자기 몫을 잘해주고 있다. 중원에서는 최정민과 폰푼 게드파르드가 경기를 거듭하며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세터 폰푼은 토스 시 노블록 또는 원블록일 확률이 33.9%로, 리그 내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기업은행은 최근 3시즌 연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2020-21시즌 3위 이후 2021-22시즌 5위, 2022-23시즌에는 6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은 같은 부진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기업은행이 봄 배구를 향한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탈꼴찌 물 건너간 페퍼저축은행, ‘21연패’ 불명예는 피할까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 Kixx에 세트 스코어 2-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패했다. 2세트를 먼저 가져오고도 경기를 내준 ‘리버스 스윕’이었다. 이날 어깨 통증으로 결장한 야스민 베다르트 없이 경기에 나선 페퍼저축은행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1, 2세트를 가져오며 연패 탈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3, 4, 5세트를 내리 헌납하며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박정아가 블로킹 5개, 서브 2개 포함 26점(공격 성공률 32.2%)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기업은행전은 여러모로 ‘벼랑 끝’ 승부다. 여기서도 지면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최초로 ‘단일 시즌 21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6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이 20점까지 벌어져 사실상 꼴찌 탈출은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순순히 최다 연패 기록의 오명을 뒤집어쓸 순 없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이 남은 9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남자부 최다 연패 기록(27연패)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2021-22시즌 자신들이 세운 역대 여자부 최저 승률 기록(3승 28패)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다행인 건 느리지만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경기력이다. 그러나 시간은 페퍼저축은행 편이 아니다. 게다가 연패 기록은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다른 때보다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이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IBK기업은행이 12승 3패로 절대적 우세다. 최근 5경기 상대 전적도 4승 1패로 IBK기업은행이 앞서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5패로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IBK기업은행이 1승 4패, 페퍼저축은행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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