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vs 도로공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현대건설이 4승으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정에서 정관장에 2세트 차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격의 핵’ 위파위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로공사도 홈에서 흥국생명에 3세트 차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타나차의 부활과 신구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쟁점
‘위파위 부상 이탈’ 현대건설, 공격진 재정비 불가피
현대건설은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0 20-25 16-25 14-25)으로 패배했다. 1세트를 선취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현대건설은 이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3세트 중반 아시아 쿼터 위파위가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치며 들것에 실려 나가는 불상사가 있었다. 주포 모마도 14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 고예림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모마-위파위’ 쌍포를 앞세워 공격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파위는 공격에서 총 264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고, 리시브 성공률 37.3%로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결장 중인 양효진에 이어 위파위마저 빠지면서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건설의 강점이었던 높이 게임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미들블로커 이현과 박정아가 각각 중앙과 측면에서 분전했지만, 위파위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 고예림, 고민지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지윤은 리시브가 불안하고, 고예림은 최근 공격 성공률이 저조하다는 평가다. 고민지는 시즌 초반 부상 공백으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현대건설이 위파위의 부상 등 불안 요소를 극복하고 2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연패 수렁’ 도로공사, 타나차 부활이 승패 변수
도로공사는 지난 6일 김천체육관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맞아 세트 스코어 0-3(19-25 17-25 18-25)으로 완패했다. 세트당 20점을 넘기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힘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주포 니콜로바가 높이에서 밀리며 공격 성공률(25%)이 크게 떨어졌다. 공격 득점은 단 7점에 불과했고, 범실도 5개나 기록했다. 도로공사의 전매특허였던 빠른 템포의 공격도 세터 김다은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니콜로바의 부진에 대해 “심리적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도로공사는 현재 3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니콜로바의 부진 속 아시아 쿼터 타나차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체력적 부담이 커 보인다. 빠른 공격 템포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는 게 장점인 타나차는 최근 경기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시즌 초 빠른 발과 공격력을 앞세워 팀의 활력소 역할을 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체력 저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유럽 리그와 달리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V리그 일정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타나차가 살아나야 공격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배유나, 정대영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신인 세터 김다은 등이 힘을 내줘야 한다. 현대건설의 강력한 높이에 얼마나 잘 맞서느냐가 승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71승 62패로 현대건설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현대건설이 5승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현대건설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순항하고 있다. 도로공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다소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현대건설, 도로공사 모두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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