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vs 중국
제20회 아시아선수권대회 3-4위 전에서 세계랭킹 2위의 중국을 꺾은 대한민국(9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추석 연휴 이뤄지는 ‘2019 FIVB 여자배구 월드컵’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완파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가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9월 14일 오후 3시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여자배구 강호’ 중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과 맞붙는다. 세계랭킹 순위와 전력만 비교하면 중국이 앞선다. 랭킹 2위의 중국 점수(320점)과 9위 한국(138점)의 차이는 무려 182점. 중국은 2015년 월드컵 우승국이다. 당시 한국은 5승6패(16점)로 6위에 머물렀다. 중국의 경우 10승1패 승점 30점이었다. 한국의 중국 역대 상대전적은 14승70패. 한국은 2015 월드컵에서 1라운드 중국과의 4차전에서 1-3(25-23 15-25 20-25 23-25)으로 역전패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이후 한국팀에 대한 기대가 급상승 중이다. 한국팀이 8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22)으로 꺾고 3위를 차지한 것. 재활에 성공한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팀 합류도 호재다. 그는 김연정(터키 엑자시바시)과 좌우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아는 2018-2019 V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37.41%를 기록했다. ‘에이스’ 김연경의 전력은 8월 중국과의 경기에서 증명됐다는 평이다. 1세트에서 3연속 득점을 기록해 5-5 점수를 맞춘 김연경. 이후 19-19로 맞서는 상황에서 3연속 스파이크를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중국이 우승을 차지한 2015년 월드컵 당시, 김연경은 전체 선수 중 ‘득점왕’을 차지했다. ‘베스트 멤버’ 이다영(현대건설), 강소휘(GS칼텍스)도 복귀한다. 각각 세터, 레프트를 맡는다.
‘여자배구 강호’ 중국팀도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된다. 일단 스파이크(SPIKE) 면에서 중국 선수들의 기록이 압도적이다. 스파이크 327 기록의 주팅(Zhu Ting), 위안신웨(Yuan Xinyue)과 양한유(Yang Hanyu) 그리고 옌니(Yan Ni) 등 강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신장 192cm의 김연경을 넘는 ‘포위망’도 여럿 있다. 신장 201cm의 위안신웨, 198cm의 주팅 등 중국 선수들의 신장은 한국 선수들도다 우위를 선점한다. 배구에서 신장도 하나의 전력이다. 8월 게임에서 주팅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중국. 이번 월드컵에선 주팅을 비롯해 센터 양한유 등 에이스들을 대거 기용된다.
블록(BLOCK) 기술도 중국 선수들이 위다. 최저 265에서 최고 318까지, 주로 300대 초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최저 241부터 최고 338을 오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200대 중후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양효진(현대건설) 선수의 블로킹 기술은 남다르다는 평. 그가 최고 338 기록의 보유자다.
현재 한국팀에게는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윙 공격수 편중 지양 등의 과제가 있다. 센터 공격과 중앙 후위 시간차 공격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직전 대회인 아시아선수권대회 3-4위 전처럼 김연경 선수의 잇따른 공격 성공이 이번 경기에도 가능하다면, ‘세계 강호’ 중국팀을 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각국 팀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 대비한 마지막 몸풀기에 나선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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