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s 한화
KIA 타이거즈가 6월 23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4 KBO리그 6월 셋째 주 주말 3연전의 일요일 경기를 치른다. KIA는 홈에서 모든 점수를 홈런으로 만드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LG에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도영이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다. 한화는 홈에서 키움에 7점 차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 가로막혀 영봉 패 수모를 떠안았다.
쟁점
“홈런, 홈런, 홈런” LG 침묵시킨 KIA의 ‘불방망이’
KIA는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5-6로 이겼다. KIA 선발 캠 알드레드와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팽팽한 투수전 속에 ‘0의 균형’을 이어가던 경기는 5회 LG가 2점 뽑아내며 깨졌다. 그러나 KIA에는 LG에 없는 한 방이 있었다. 5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엔스의 초구를 걷어올려 데뷔 첫 그랜드 슬램을 만든 것. KIA는 8회 초 LG에 4-5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8회 말 최형우와 나성범이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한화전에는 임기영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 자책점(ERA) 4.50을 기록하고 있는 임기영은 지난 18일 LG전에 등판,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필승조 역할을 100% 수행했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는 등판 기록이 없다. 지난해에는 8경기에서 1승 1홀드 1세이브 ERA 2.70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22년에는 1경기에서 승패 없이 ERA 7.20로 부진했다.
전(前) 감독과 단장의 불명예스러운 퇴장, 그리고 초짜 감독의 갑작스러운 등장. 시즌 전까지 KIA를 우승 후보로 꼽은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이제 그 예측이 틀렸음을 인정할 때다.
최근 5경기 ERA 0.69, 3경기 ERA 0.00… ‘괴물’ 류현진이 돌아왔다
한화는 지난 20일 청주 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정규 시즌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0-7로 패했다. 선발 문동주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으로 흔들린 가운데 타선도 7회까지 2안타에 그치며 빈타에 허덕인 한화는 후라도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전열을 재정비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은 2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얻어냈지만 팀 패배로 활약에 빛이 바랬다.
KIA전에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5승 4패 ERA 3.38로 호투 중인 류현진은 최근 5경기에서 ERA 0.29를 기록하며 ‘괴물’ 투수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총 3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은 4개에 불과했고, 안타를 29개를 허용했는데 이 가운데 장타는 2루타 3개가 전부였다. 특히 6월 상승세가 놀랍다. 류현진은 6월 3경기에서 2승 무패 ERA 0.00의 퍼펙트 피칭을 펼치고 있다.
가장 고무적인 건 류현진이 등판한 5경기에서 한화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는 것. ‘승리 요정’이 된 셈이다. 지난 4월 데뷔한 경기 최다 실점(키움전, 4⅓이닝 9실점) 오명을 썼던 류현진이다. 그리고 두 달 만에 다시 클래스를 입증했다. 괜히 괴물이 아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87승 13무 281패로 KIA의 압도적 우세다. 다만 지난해에는 8승 1무 7패로 KIA가 근소하게 앞섰다. KIA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매우 좋다. 한화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KIA가 4승 1패, 한화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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