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LG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10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준PO 5차전을 치른다. 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은 KT의 끝내기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5-5 상황이던 연장 11회 말 KT 심우준이 극적인 끝내기 내야 안타를 때리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LG는 3-5로 뒤진 8회 말 뒷심을 발휘,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쟁점
총력전 앞둔 양 팀, ‘선발 투수 어깨’ 승패에 달렸다
5차전은 양 팀의 올가을 운명을 결정할 최후의 승부다. KT는 지난 4차전에서 강백호의 맹활약과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강백호는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LG는 김현수와 박해민의 연속 홈런 등으로 분전했으나, 불펜 부진과 수비 실책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LG는 5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정규 시즌에서 10승 6패 평균 자책점(ERA) 3.83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준PO 2차전에서도 KT를 상대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 3승 무패 ERA 2.70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임찬규는 팀의 믿음직한 카드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엄상백을 내세운다. 엄상백은 올 시즌 13승 10패 ERA 4.88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이끌었다. 하지만 준PO 2차전에서는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도 2경기에 등판, 1승 1패 ERA 8.44로 부진했다. 엄상백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발로 나서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불펜 활용도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LG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가동한다. 에르난데스는 준PO 4경기에 모두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탈삼진 9개, 볼넷 2개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다만 연투로 피로가 쌓여 있어 5차전 활용 여부와 투구 이닝이 주목된다. 에르난데스는 “피곤함은 있지만 팀 승리를 위해 언제든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4차전에서 3⅓이닝을 소화했지만, “5차전에서도 필요하다면 등판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김민수-손동현-박영현 ‘필승조’와 함께 4차전 구원으로 올랐던 고영표 투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타선에서는 양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KT 강백호는 준PO 4차전에서 2루타와 홈런 한 방씩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전체 타율은 0.300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LG는 3차전까지 11타수 1안타(타율 0.091)로 부진했던 김현수가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부활하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전적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시리즈 전적이 2승 2패로 맞선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08년과 2017년 두 차례 있었으며, 두 번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했다. KT는 정규 시즌 5위 팀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준PO까지 진출한 최초의 팀이다. 이번 시즌 맞대결 성적은 9승 7패로 LG 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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