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vs LG
키움 히어로즈가 3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2024 KBO 리그 3월 마지막 주 주말 3연전의 토요일 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창원 원정에서 NC에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계투진이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선발 김선기가 5실점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LG도 홈에서 ‘전자 라이벌’ 삼성과 연장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 통합 15명의 투수를 내보내고, 26개의 잔루가 나온 ‘고구마 경기’였다.
쟁점
“예상은 했는데…” 선발진 붕괴 키움, 5이닝 채운 투수 ‘0명’
키움은 지난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2-6으로 완패했다. 선발 김선기가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타선마저 빈타에 허덕이며 고전했다. 다만 김혜성-로니 도슨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혜성은 5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키움이 따낸 2점 중 1점을 책임졌다.
LG전에는 로테이션상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등판할 예정이다. 올해가 KBO 리그 데뷔 시즌인 헤이수스는 지난 26일 창원전에서 6피안타(1홈런) 3볼넷 2사구 6탈삼진 5실점(4자책)의 난조를 보이며 3.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헤이수스는 마이너리그 178경기에서 49.1이닝 49승 45패 ERA 4.01을 기록했다. 빠른 공과 완급 조절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단 공식 첫 무대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키움은 안우진의 입대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며 험난한 출발이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여니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개막 3경기 동안 5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가 한 명도 없다. ERA도 12.71에 달한다. 이대로는 안된다.
잔루 15개 ‘고구마 경기’ LG… 염경엽 “켈리 의심하지 않아”
LG는 지난 27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2로 비겼다. 장단 11개의 안타를 몰아치고 사사구는 9개를 얻었지만 득점은 2점에 그쳤다. LG는 1회 초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지만, 방망이가 식으며 6회까지 침묵을 지켰다. 특히 7회 2사 1루, 8회 1사 1·2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LG는 이날 잔루만 15개를 기록하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키움전에는 로테이션상 케이시 켈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차례다. 올해 한국 무대 6년 차를 맞은 켈리는 지난 26일 삼성전에서 6이닝 4탈삼진 7피안타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ERA 4.80을 기록하며 다소 흔들렸다. 2022시즌에도 1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ERA 21.00(3이닝 7실점 7자책)로 좋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앞선 미디어 데이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선발 야구’를 천명했다. 선발진에 대한 믿음 없인 어려운 전략인데, 특히 켈리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는다”며 굳건한 지지를 드러냈다. 이제 염 감독의 믿음에 켈리가 호응할 차례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36승 4무 130패로 키움의 근소한 우세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4승 1무 11패로 키움이 크게 밀렸다. 키움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시범 경기 포함)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LG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키움이 5패, LG가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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