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KT
한화 이글스가 3월 29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KT 위즈와 2024 KBO 리그 3월 마지막 주 주말 3연전의 금요일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인천 원정에서 SSG를 무실점으로 묶으며 시즌 첫 패를 선사했다. 2023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노시환이 올해 첫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렸다. KT는 수원 홈에서 두산에 역전패하며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개막 3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보다 안타를 2개 더 쳤지만, 점수는 3점이 뒤졌다.
쟁점
‘개막전 5실점’ 자존심 구긴 류현진, 호투로 만회할까
한화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KBO 정규 시즌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6-0 완승을 거뒀다. 선발 김민우가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가운데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경기는 5회 이후 급격히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4번 타자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 등 순식간에 4-0으로 점수 차를 벌린 것. 노시환은 8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구원 최민준의 시속 143㎞ 직구를 노려 손쉽게 담장을 넘겼다.
KT전에는 로테이션상 류현진이 등판할 차례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KBO 복귀전이자 팀 개막전에서 LG 타선을 상대로 3⅔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5실점(2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특유의 칼날 제구가 실종되며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KT와는 이번이 통산 첫 맞대결이다. KT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간 2012년 이후 창단했다. 류현진은 LG전 패배 이후 “예방 주사를 한 방 맞았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만 신경 쓰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화는 26일까지 팀 평균 자책점(ERA) 3.12로 KIA에 이어 리그 최소 실점 2위에 올라있다. 불펜진에 안정감이 생기면서다. 남은 과제는 선발진의 부활이다. 특히 ‘에이스’ 류현진의 회복이 절실하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개막 3연패’… 걱정되지 않는 이유
KT는 26일 홈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정규 시즌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5-8로 패했다. 2회 말 황재균의 볼넷과 장성우·천성호·김상수의 연속 안타, 배정대의 희생 플라이로 3점을 만회한 KT는 4회 초 양의지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6회 재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7회 다시 역전을 허용한 뒤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속아냈지만 4실점(2피홈런)하며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전에는 로테이션상 윌리엄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오를 차례다. 지난 23일 홈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시즌에는 한화를 상대로 4차례 등판(4선발)해 4승 무패 ERA 0.32로 언터처블한 모습을 보였다. 28이닝 동안 삼진 32개를 솎아내며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0.75로 두산(0.57), KIA(0.63) 다음으로 좋았다.
KT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꼴찌에서 ‘기적의 반등’을 통해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초반 연패는 부진보다 슬로 스타터의 모습으로 이해된다. 물론 연패는 빨리 끊는 게 좋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0승 2무 72패로 한화의 근소한 열세다. 지난 시즌에는 6승 1무 9패로 한화의 열세였다. 한화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시범 경기 포함) 성적은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KT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한화가 2승 1무 2패, KT가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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