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vs KT
키움 히어로즈가 9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2023 KBO리그 9월 첫째 주 주말 3연전의 일요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6승 6패로 백중세다. 키움은 SS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2회 초 빅이닝을 만들며 SSG 불펜진을 무너뜨렸다. KT는 알포드의 결승포에 힘입어 삼성을 2점 차로 꺾고 연승을 이어갔다.
쟁점
‘3연패 탈출’ 키움… 지금 필요한 건 숭리, 승리, 승리
키움은 지난달 31일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8-3으로 꺾고 3연패를 벗어났다. SSG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가로막혀 7회까지 2점을 내는데 그친 키움은 연장 12회 초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임병욱, 김혜성의 볼넷과 도슨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휘집, 이형종이 각각 2루타를 터뜨리며 4점을 달아난 것. 키움은 송성문의 쐐기 투런포까지 나오며 긴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KT전에는 장재영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1승 3패 평균 자책점(ERA) 5.01로 부진한 장재영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막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달 11일 LG 원정에서는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도 따냈다. 다만 KT를 상대로는 통산 7경기(1선발)에 등판해 ERA 8.10으로 좋지 않았다. 역대 일요일전 성적은 11경기에서 1패 ERA 6.32를 기록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에서 이기면 자신감은 2배, 3배로 상승한다. 처음엔 ‘투수전’으로 시작해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불펜전’으로 바뀌었다. 4시간 32분간 혈투의 승자는 키움이었다. 이런 승리의 경험을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
‘10위 -> 2위’ 역주행 KT, ‘대체 선발’ 승부수도 통할까
KT는 지난달 31일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계속된 빗줄기로 무려 나흘만에 치르는 경기였지만, 흔들림 없이 삼성을 몰아붙였다. 3-3팽한 흐름을 유지하던 경기는 5회 말 균형이 깨졌다. 황재균이 1루에 출루한 상황에서 알포드가 투런 아치를 그리며 앞서가기 시작한 것. KT는 8회 필승조 박영현이 흔들리자 김재윤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어 박병호가 8회 말 솔로포를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전에는 ‘대체 선발’ 김민의 등판이 예고됐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승패 없이 ERA 6.28을 기록하고 있는 김민은 엄상백의 부상으로 구멍 난 선발진에 긴급 투입됐다. 최고 152㎞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민은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9선발)에 출전 48⅔이닝 동안 ERA 4.07을 마크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키움을 상대로는 통산 9경기(4선발)에 나서 승리 없이 3패 1홀드 ERA 5.13으로 좋지 않았다.
지난 6월 ‘탈꼴찌’를 시작으로 완벽히 각성해 1위 자리까지 넘보는 KT다. 뜨거웠던 8월의 기세를 9월에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5승 1무 49패로 키움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2패로 키움이 앞서고 있다. 키움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부진하다. KT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키움이 2승 3패, KT가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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