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vs KT
한화 이글스가 9월 17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와 2023 KBO리그 9월 둘째 주 주말 3연전의 마지막 날 더블헤더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5승 1무 5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화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에 5점 차로 완패하며 6연승이 중단됐다. 승부처에서 폭투로 안 줘도 될 점수를 준 게 아쉬웠다. KT도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6점 차로 무릎 꿇으며 연승 행진을 2경기에서 멈췄다. 우천으로 1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며 흐름이 끊긴 게 아쉬웠다.
쟁점
‘6연승 중단’ 한화, 시즌 첫 승 따낸 김기중 앞세워 ‘7위 도약’ 도전
한화는 지난 12일 잠실 야구장에서 두산 베이스에 3-8로 패했다. 희비는 4회에 갈렸다. 한화는 3-3로 맞선 4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민우의 폭투로 1점을 내준 데 이어, 김재호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점수를 허용하며 두산에 분위기를 내줬다. 6회 말에는 1사 3루 상황에서 이규연이 폭투로 재차 점수를 헌납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이태양(2이닝 6피안타 3실점)을 비롯해 투수 8명을 투입했지만, 불펜 싸움에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KT전에는 김기중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 자책점(ERA) 4.98을 기록하고 있는 김기중은 지난 9일 키움전에서 5이닝 7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T를 상대로는 통산 4경기(2선발)에 출전, 1승 ERA 3.75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1.00으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역대 일요일 경기 성적은 7경기(1선발)에서 1패 ERA 9.64로 부진하다.
한화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고춧가루 부대’다. 특히 리그 1~2위 LG, KT를 상대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6연승을 달리며 ‘탈꼴찌’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번 3연전에서도 강강약약(강자에는 강하고, 약자에는 약하다)의 모습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선발 흔들리자 불펜까지 ‘와르르’… 우승 노린다면 더 집중할 때
KT는 지난 14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0으로 패하며 3연승이 좌절됐다. 선발 배제성은 3회까지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지만, 4회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KT는 5회 배제성을 내리고 주권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주권마저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다. KT는 6회 장성우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따라잡았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추격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전에는 김민이 선발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1패 ERA 8.85로 주춤한 김민은 지난 9일 SSG전에서 5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흔들리며 3경기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를 상대로는 통산 10경기(6선발)에서 1승 2패 ERA 5.88로 좋지 않았다. 역대 일요일전 성적도 11경기(7선발)에서 6승 12패 ERA 8.41로 크게 부진했다. 일주일(월~일) 경기 중 가장 많은 홈런(8개)을 허용했고, WHIP도 2.01로 가장 높았다.
지난 13일 NC전 승리로 2위를 사수한 KT는 삼성에 패하며 게임 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안 그래도 갈 길에 먼데 하위권 팀에 발목 잡히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남은 정규 리그 경기는 23경기. 아직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면 분발해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9승 2무 68패로 한화의 근소한 우세다. 그러나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패로 한화가 크게 밀리고 있다. 한화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KT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한화가 4승 1패, KT가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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