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롯데
두산 베어스가 7월 26일 잠실 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3 KBO리그 7월 넷째 주 주중 3연전의 수요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백중지세다. 두산은 원정에서 KIA를 3점 차로 꺾고 10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자, 2018년 이후 5년만의 10연승이다. 롯데는 키움에 연장전 끝에 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떠안았다.
쟁점
“패배? 그게 뭐죠?” 상승세 날개 단 두산, 적수가 없다
두산은 지난 21일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를 5-2로 꺾고 10연승에 안착했다. 5회까지 1-1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6회 두산 호세 로하스의 홈런 이후 급물살을 탔다. 두산은 7회 양석환의 2루타, 로하스의 볼넷, 박계범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준영의 싹쓸이 3루타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8회 소크라테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롯데전에는 곽빈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8승 2패 평균 자책점(ERA) 2.08로 맹활약하고 있는 곽빈은 지난 7일 키움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피안타율이 0.083에 불과한 커브와 최고 155㎞/h에 달하는 강속구로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통산 키움전 성적은 4경기(4선발)에서 2승 ERA 1.66으로 매우 좋았다.
패배를 잊은 채 11연승, 12연승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는 두산이다. 관건은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이다. 데뷔 뒤 3경기 타율이 0.091(11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연승 기간 완벽한 두산의 한 가지 옥의 티다.
‘5할 승률’ 무너진 롯데, 재정비 없인 ‘가울 야구’도 없다
롯데는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에 6-7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우천 중단과 연장전으로 장장 6시간 넘게 이어진 혈투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이인복이 4이닝 6피안타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3점 차로 뒤진 4회 4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9회까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했다. 롯데는 10회 초 1점을 내준 뒤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고배를 들었다.
두산전에는 애런 윌커슨이 KBO 선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커슨은 마이너리그 통산 158경기에서 58승 31패 ERA 3.42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엔 일본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한신에서는 14경기 5승 5패 ERA 4.08로 다소 부진했다. 롯데는 “일본 프로야구 경험을 통해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키움전 패배로 승률이 다시 5할 밑으로 주저앉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기도 했다. 부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비하는 게 시급하다. 가을 야구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80승 16무 351패로 두산의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3패로 두산이 밀리고 있다. 두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매우 좋다. 롯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두산이 5승, 롯데가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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