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s 세인트루이스
198㎝, 80 ㎏ 초반의 마른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 후반대 빠른 공. 비록 빅리그 첫 승은 실패했지만 왜 본인이 MLB ‘특급 신인’으로 통하는지 입증한 무대였다. LA다저스의 21살 우완 신인 투수 더스틴 메이 이야기다. 하지만 이번에 만날 상대도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LA다저스가 8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LA에선 더스틴 메이가, 세인트루이스에선 잭 플래허티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메이는 지난 3일 빅리그 데뷔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5.2이닝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안타 9개를 맞고 6회 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LA는 샌디에이고에 2-5로 패배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주무기였던 싱커와 커터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6회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고 무너지기 전까진 단 1점만 내주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LA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메이의 데뷔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메이가 2회 송구 에러 이후 리듬을 찾고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싱커와 커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신인 랭킹 전체 35위에 올라와 있는 메이는 최고 98.4마일(158.4㎞)에 달하는 싱커와 91마일(146.5㎞)에 육박하는 커터가 인상적인 파워 피처다. 올해까지 통산 마이너리그 성적은 24승 17패 평균자책점(ERA) 3.50로 준수한 편이다. 무엇보다 올해 만 21살(1997년생)이라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해 빅리그 3년차를 맞는 잭 플래허티도 메이처럼 ‘완전 신인’은 아니지만,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5승 6패 3.93으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최근 흐름은 좋다. 8월 1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선 7이닝 동안 피안타 1개에 삼진 9개를 뺏으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4이닝 동안 7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지난 4월 필라델피아전을 떠오르게 하는 경기였다.
결국 8일 경기는 ‘특급 신인’ 대 ‘유망주’의 치열한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플래허티와 세인트루이스의 미세한 우세가 점쳐진다. 한 번의 시행착오 없이, 그 자체로 완전한 투수와 타자의 등장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메이의 데뷔전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인상적인 것도 아니었다. 투수에게 중요한 위기관리능력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메이에겐 조금 더 경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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