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s 뉴욕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곱슬머리 유망주’ 더스틴 메이의 후임으로 택한 선수는 1994년생 신예 토니 곤솔린이었다. 포스트시즌(PS)를 앞두고 중간 계투 강화를 위해 메이를 불펜에 투입하고, 남은 시즌 경기는 곤솔린에 맡긴다는 계획.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3.21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곤솔린의 상대는 사이영상 수상자 C.C 사바시아다.
LA 다저스가 한국 시각으로 8월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의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만남이다. 뉴욕과 LA는 각자 지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뉴욕(83승 42패)은 아메리칸리그 동부, LA(82승 43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에 속해 있다. 두 팀 다 원정보다 홈에서 성적이 좋다. 뉴욕은 49승 19패, LA는 48승 16패를 기록했다. 원정경기에선 LA가 조금 더 안 좋았다. 뉴욕이 34승 23패, LA가 34승 27패다.
LA에선 토니 곤솔린, 뉴욕에선 C.C 사바시아가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39살의 노장 C.C 사바시아는 2007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베테랑 투수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5승 6패 4.78로 신통치 않지만, 메이저리그 19년 동안 3500이닝 250승 3000탈삼진을 돌파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번 경기는 사바시아는 지난 7월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후 무릎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뒤 치르는 2번째 경기다. 사바시아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사바시아에 맞서는 신예 곤솔린은 2019년 LA 다저스 유망주 랭킹 4위에 오른 우완 기대주다. 지난 6월 26일 애리조나전에서 선발 투수로 올라 4이닝 동안 6실점하며 혹독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7월 30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4이닝(1실점)을 책임지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특히, 8월 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을 2피안타 7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투수진의 안정감은 LA가 좀 더 낫다. LA의 팀ERA는 3.34인 반면, 뉴욕은 4.47로 다소 높다. 그러나 많은 실점에도 뉴욕이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는 말은, 반대로 보면 타선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이다. 뉴욕은 8월 8일까지 팀 홈런 226개로, 미네소타 트윈스(238홈런)에 이어 아메리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장타율은 2위(0.488), 타율은 3위(0.272)에 달한다. ‘주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애런 저지, 개리 산체스 등 중심 타선이 여전히 활발하다. D.J 르메이휴, 글레이버 토레스 등 ‘신형 대포’들의 활약도 빼어나다. 8월에만 홈런 7개를 기록한 지오 우르셀라로 요주의대상이다.
25일 경기는 사실상 ‘월드시리즈 미리보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뉴욕의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린다. 먼저 선발 투수 간 경험 차이다. 사바시아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인 반면, 곤솔린은 아직 ‘루키’ 꼬리표도 못 뗀 신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LA의 불펜도 문제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전하는 미국 매체 ‘다저네이션’은 최근 LA의 불펜에 ‘C+’라는 박한 점수를 주며 “최상으로 좋은 상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켄리 잰슨을 제외한 이미 가르시아, 딜런 플로로, 케일럽 퍼거슨 등의 부진이 아쉽다는 것. LA가 뉴욕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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