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s 워싱턴
그야말로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명품 투수전’이었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말을 제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LA다저스가 지난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4~5선발급 경기로 무게감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양팀 선발투수의 호투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LA는 선발로 우완 신인 저스틴 메이가 나섰다. 150㎞을 넘나드는 싱커와 투심, 140㎞ 후반대의 커터로 다저스의 미래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로 평가되는 메이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1회초 세인트루이스의 우익수 덱스터 파울러를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메이는 한국계 내야수 토미 에드먼에게2루타를 맞았지만, 3~4번 폴 골드슈미트와 마르셀 오수나를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1회 후 메이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3회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메이는 4회초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콜튼 웡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메이는 6회초 4번 타자 마르셀 오수나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메이의 이날 성적은 5.2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지난 3일 데뷔전(5.2이닝 4실점)의 부진을 완벽히 씻는 호투였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잭 플라허티도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7이닝 동안 삼진 10개(피안타 4개)를 잡아내며 LA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너클 커브의 적절한 조합이 먹혀 들었다. 연속 출루를 내준 건 6회 한 차례 뿐이었다. 저스틴 터너와 코디 벨린저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코리 시거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승리가 확실해 보이던 경기는 9회 말 뒤집혔다. LA 코리 시거가 상대 투수 앤드류 밀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대타로 나온 윌 스미스가 바뀐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리며 승리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폭투로 2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포수 러셀 마틴의 중전 안타로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플라허티의 6번째 승리가 허무하게 날아감과 동시에 마틴이 2번째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LA는 10번째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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