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LG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한 지붕 두 식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언제나 만원관중으로 붐빈다. 팬 많기로 1, 2위를 다투는 팀이기도 하고, ‘서울 라이벌’이라는 확실한 구도가 구축돼 있기 때문. 최근4년간 두산은 LG에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는15승 1패로 LG를 완벽히 제압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8월 16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목금 2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위 두산(63승 45패)은 4위 LG(58승 1무 48패)에 4경기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두 팀 모두 최근 10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두산은 5승 5패, LG는 4승 6패를 거뒀다. 두산은 한화, KT 등 하위권 팀에 발목이 잡혔고, LG는 SK, 키움 등 강팀을 뛰어넘지 못 했다.
로테이션상 두산은 이영하, LG는 케이시 켈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5선발 이영하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ERA) 4.29로 수준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최고의 5선발로 평가되는 문승원(7승 5패, 4.53)보다도 성적이 좋다. 그러나 최근 경기 내용은 좋지 않다. 8월 4일 롯데전에서 2.2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한 데 이어, 10일 키움전에서도 3이닝7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케이시 켈리는 23경기에서 10승 11패 ERA 2.66으로 입단 첫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 해 리그 최다패(11패)를 기록 중이지만, 다승(5위)과 ERA(5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11패 가운데 7패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당한 패전이었다. 이영하와 달리 요즘 페이스도 좋다. 지난 10일 리그 1위 SK를 상대로 1실점 호투하며 리그 최고 우완 투수 중 한 명임을 입증했다.
올 시즌 두산의 LG 상대 전적은 8승 3패. 두산의 압도적 우세이긴 하지만, 최근 불 붙은 LG 타선이 변수다. LG는 후반기 팀 타율 0.305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 등 토종 타자진의 활약과 토미 조셉 후임인 카를로스 페게로의 부활로 ‘톱3’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전반기 맹활약했던 불펜의 부진은 아쉽다. 전반기 ERA 3.27(리그 1위)에서 후반기 5.09로 떨어진 건 가볍게 받아들일 위기 신호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비등한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두산의 승리가 좀 더 무게가 실리는 건 올 시즌 이영하가 LG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다. 이영하는 지난 4월 14일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8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8-0 대승을 거뒀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8월 10일 키움전 패배 뒤 이영하에 대해 “(풀 타임)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공 자체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영하는 LG를 상대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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