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유벤투스, ‘한 수 아래’ 베네치아 꺾고 챔스 자력 진출할까

베네치아 vs 유벤투스

베네치아 FC가 5월 26일 스타디오 피에르 루이지 펜초에서 유벤투스 FC와 2024-25 세리에 A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유벤투스 홈에서 열린 1차전은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베네치아는 원정에서 칼리아리에 세 골 차로 완패하며 강등의 그림자가 더 짙어졌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열망도 강해졌다. 반면, 유벤투스는 홈에서 우디네세를 2골 차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은 이제 새 감독 체제에서 원정 첫 승을 노린다.

쟁점

베네치아, 기적적인 잔류 드라마 쓸 수 있을까

베네치아는 지난 18일 우니폴 도무스에서 열린 칼리아리 칼초와의 세리에 A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12분 만 예리 미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베네치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30분 공격의 핵심 가에타노 오리스타니오가 어깨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종료 직전 로베르토 피콜리에게 추가 골을 허용한 베네치아는 후반에도 답답한 흐름 속 알레산드로 데이올라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베네치아는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며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문전에서의 수비 실수가 문제다. 베네치아는 올 시즌 페널티킥으로만 9골을 실점, 유럽 5대 리그 1부 팀 중 가장 많은 PK 골을 허용하고 있다. 베네치아는 유벤투스 유스 출신 한스 니콜루시 카빌리아에 기대를 건다. 카빌리아는 올 시즌 직접 프리킥으로만 2골을 넣는 등 날카로운 킥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수비수 프란체스코 잠파노의 활약 요부도 관전 포인트다.

베네치아의 운명은 이제 유벤투스전과 다른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에 달렸다. 유벤투스를 꺾고, 다른 팀들이 미끄러져야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베네치아가 유벤투스 홈에서 승리를 거둔 건 1962년 4월이 마지막이다. 실낱 같은 기적을 노리는 베네치아다.

유벤투스, 원정 승리로 ‘챔스 진출’ 자력 확정 노린다

유벤투스는 지난 18일 열린 세리에 A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디네세 칼초를 2-0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우디네세를 강하게 밀어붙인 유벤투스는 마누엘 로카텔리, 랑달 콜로 무아니가 연이어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니코 곤잘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후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긴 유벤투스는 후반 16분 니코 곤잘레스의 선제골, 후반 43분 블라호비치의 쐐기골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리그 6경기 3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유벤투스는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아직 원정전 승리가 없다. 유벤투스는 젊은 피 케난 일디즈에 기대를 건다. 일디즈는 올 시즌 10개의 공격 포인트(6골 4도움)를 쌓으며 리그 최연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최전방 공격수 두샨 블라호비치는 승격팀을 상대로 최근 24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콜로 무아니도 리그 데뷔 시즌에 7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베네치아 원정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승리 시 자력으로 4위 확보가 가능한 만큼 선수단의 동기 부여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친선전 포함)은 1무 2패로 베네치아의 열세다. 베네치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유벤투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3무 2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베네치아가 1승 2무 2패, 유벤투스가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