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환골탈태’ 에버턴, 맨유 잡고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할까

에버턴 vs 맨유

에버턴 FC가 2월 22일 구디슨 파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2월 맨유 홈에서 열린 1차전은 홈 팀 맨유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에버턴은 원정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1점 차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후반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홈에서 토트넘에 1점 차로 패하며 리그 15위로 추락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쟁점

‘팰리스전 승리’ 에버턴, 맨유 잡고 상승세 이어갈까

에버턴은 지난 16일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EPL 2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이른 시간 베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에버턴은 후반 초반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79분 알카라스의 극적 결승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버턴은 전반적으로 팰리스보다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지만, 집중력 있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골키퍼 조던 픽포드는 제퍼슨 레르마의 결정적 헤더를 막아내는 등 선방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가 빛난 경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에버턴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임대로 합류한 알카라스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고 있다. 알카라스를 중심으로 베투, 윌 휴즈 등 공격진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득점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수비 역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팰리스전 무실점 승리는 에버턴의 수비 조직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맨유전은 에버턴에게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요즘 맨유가 아무리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해도, 여전히 한 방이 있는 팀이다. 모예스 감독의 용병술과 단단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경기다.

‘토트넘전 패배’ 맨유, 에버턴 원정서 반등 노린다

맨유는 지난 1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에게 실점한 맨유는 만회골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토트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점유율은 앞섰지만, 유효 슈팅이 단 3개에 그칠 정도로 공격에서 무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막판 교체 아웃됐다. 지르크지는 지난해 12월 에버턴전을 끝으로 두 달째 공격 포인트가 없다.

맨유는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8패(3승 1무)를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공격진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르크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젊은 공격수들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지만 마무리가 아쉽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창의적 패스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겹치면서 전력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 등 핵심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은 수비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8실점을 허용, 수비 라인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에버턴전은 맨유에 반등 또는 나락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무너진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생존을 위한 시험대에 선 맨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68승 48무 96패로 에버턴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패로 에버턴이 크게 밀리고 있다. 에버턴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순항하고 있다. 맨유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에버턴이 3승 1무 1패, 맨유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