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 vs 리버풀
애스턴 빌라 FC가 2월 20일 빌라 파크에서 리버풀 FC와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1월 리버풀 홈에서 열린 첫 맞대결은 원정팀 빌라의 0-2 패배로 마무리됐다. 빌라는 울버햄프턴 원정에서 2점 차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은 에버턴과 4골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선두(승점 57)를 지키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퇴장 징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노린다.
쟁점
‘2연패’ 빌라, 홈 강세 앞세워 분위기 전환 노린다
빌라는 지난 2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8라운드 경기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에 0-2로 패했다. 전반 12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에게 선제골을 내준 빌라는 시종일관 압박에 시달리며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도니얼 말런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마테우스 쿠냐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전반전 소극적 플레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패배로 빌라는 리그 연패에 빠지며 6위(승점 43)로 추락, 챔피언스 리그 진출 경쟁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공수 모두가 안 풀렸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올리 왓킨스(14골)는 이날도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며, 3경기 연속 침묵을 지켰다. 에메리 감독은 공격진 재정비에 고심하고 있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모건 로저스. 로저스는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로저스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는 리버풀의 견고한 수비진을 흔들 수 있는 카드다.
빌라는 홈에서 6승 5무 1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버풀과는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열세지만, 2020년 10월 홈에서 7-2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에메리 감독은 “홈에서는 우리가 강하다. 팬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머지사이드 더비 무승부’ 리버풀, 선두 수성 위한 총력전
리버풀은 지난 13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EPL 15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에버턴 FC와 2-2로 비겼다. 전반 베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만회하며 1-1로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 무함마드 살라흐의 역전골로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제임스 타코우스키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경기 외적 잡음도 있었다. 에버턴 압둘라예 두쿠레, 리버풀 커티스 존스의 난투극 속 아르네 슬롯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다.
리버풀은 리그 20경기 무패(14승 6무)를 질주하며 여전히 ‘우승 후보 1위’로 꼽히고 있지만, 최근 2위 아스널과 승점 차가 7점으로 좁혀진 게 부담이다. 그래도 공격진의 상승세는 고무적이다. 살라흐는 에버턴전에서 1골 1도움을 더하며 리그 22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골까지 2골만을 남겼다. 다윈 누녜스도 최근 3경기 2골 1도움으로 폭발적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누녜스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공격 포인트의 절반을 최근 3경기에서 쌓은 셈이다.
원정 성적도 든든하다. 리버풀은 올 시즌 원정에서 9승 3무로 패배가 없다. 변수는 슬롯 감독의 징계 여부가 변수다. 영국축구협회가 징계를 확정할 경우 최대 2경기에 나설 수 없다. ‘감독 놀음’인 축구에서 감독이 있고, 없고는 경기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59승 42무 103패로 빌라의 절대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무 3패로 빌라가 크게 밀리고 있다. 빌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리버풀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다소 아쉽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빌라와 리버풀 모두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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