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8경기 무패’ 포항 vs ‘이승우 부활’ 수원… 최후의 승자는

포항 vs 수원

포항 스틸러스가 9월 1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FC와 2023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으로 포항이 크게 앞서고 있다. 포항은 PK로만 2골을 터뜨리며 인천을 꺾고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홍윤상, 백성동 등 주전 선수들의 이탈 속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수원은 대전에 1점 차 진땀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쟁점

포항의 ‘저력’ 증명한 인천 원정… 이 대신 ‘잇몸’으로 이겼다

포항은 지난 2일 원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시즌 14승째를 챙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종우, 김인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제카, 김승대, 고영준을 중심으로 공격에 활기를 띠기 시작한 포항은 후반 15분 제카의 PK 골에 이어 후반 39분 핸드볼 반칙으로 두 번째 PK를 얻었다. 완델손이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인천전을 앞두고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던 홍윤상을 U-22 대표팀으로 보냈다. 최근 포항은 측면 자원의 뎁스가 크게 얇아졌다. 인천전에 U-22 자원을 5명이나 포함한 이유다. 그러나 이 대신 ‘잇몸’으로 싸우고도 끝내 승리를 가져왔다. 인천의 속도에 다소 고전했지만, 여차저차 승리를 챙긴 것이다. 아무 팀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포항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단 4패 밖에 하지 않았다. 1위 울산(5패)보다도 패가 적다. ‘꾸역승’은 강팀의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다. 적어도 ‘저력‘ 만큼은 포항이 리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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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승리 요정’의 부활… 이승우가 웃어야, 수원도 웃는다

수원은 지난 1일 홈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에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수원은 후반 39분 박철우가 안톤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한 점 더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스트라이커 김현이 세 번의 시도 끝에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원은 ‘주포’ 이승우가 부활의 날갯짓을 켜면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우는 27라운드 강원전 이후 3경기 연속 골, 최근 5경기에서 4골로 펄펄 날고 있다. 이 기간 수원도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승점 9점을 쌓았다. 이승우는 지난 시즌 15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수원은 8승을 따냈다. 반면 이승우가 포인트를 못 올린 23경기에선 5승에 그쳤다. 진정한 ‘승리 요정’인 셈이다.

라스가 음주 운전으로 이탈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던 수원은 이승우의 부활로 한시름을 던 모습이다. 이제 남은 건 꾸준함. 지금 같은 승리 페이스를 이어가야 반전도 기대할 수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승 6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포항의 근소한 우세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1무 1패로 상승세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2승 3무, 수원이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