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전전 유일한 1패’ 울산, 대전 상대 설욕 성공할까…

울산 vs 대전

울산 현대 축구단이 5월 28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3 K리그1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대전에서 열린 1차전은 홈팀 대전의 2-1 승리로 끝났다. 울산이 올 시즌 기록한 유일한 패배다. 울산은 수원 삼성을 난타전 끝에 1점 차로 제압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마틴 아담이 극장승의 주인공이 됐다. 대전은 대구에 패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쟁점

성적은 압도적 ‘1강’, 내용은 ‘불안불안’… 울산의 두 얼굴

울산은 지난 21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원정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5분 루빅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던 울산은 3분 뒤 안병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전반 40분 김영권의 역전골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후반 16분 이기제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후반 40분 마틴 아담이 PK 득점에 성공하며 간신히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올 시즌 압도적 ‘1강’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울산이지만, 편하게 간 경기는 많지 않았다. 올 시즌 치른 공식전 15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들 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거뒀다. 후반 35분 이후 결승골, 동점골이 터진 경우도 5경기나 된다. 문자 그대로 ‘역전의 명수’인 셈이다. 반대로 보면 그만큼 초반 실점이 많다는 것. 긍정적으로 여길 만한 요소는 아니다.

울산은 지난 24일 전남과의 FA컵 16강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 진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자꾸 발을 헛디디면 언젠가 크게 넘어지기 마련이다.

‘시즌 첫 연패’ 울산전 앞둔 대전의 근거 있는 자신감

대전은 지난 20일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력 문제는 아니었다. 홈 팬들 앞에서 슈팅 16개를 연사하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줬다. 전반 15분까지 대전의 볼 점유율은 15%에 달했다. 이는 대구의 2배(8개)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결실이 없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핵심 미드필더 주세종이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며 완전히 추격 의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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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FA컵 일정을 포함, 최근 3경기에서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공통점은 3경기 모두 혈투 끝에 1점 차로 졌다는 것. 전전 경기 포항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 고영준에게 일격을 당했고, 대구전에선 전반 추가 시간 고재현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지난 24일 제주와 치른 FA컵 16강 원정 경기는 무려 7골을 주고받은 1점 차로 패했다. 더구나 결승골이 자책골이라는 데서 허탈함을 더했다.

변수는 앞선 울산전에서의 좋은 기억. 26일까지 울산은 단 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바로 대전이 안겨준 것이다. 이미 한 번 이겼는데, 두 번 못 이길 리 없다. 확실히 기세에선 대전이 울산을 앞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2승 17무 12패로 울산이 크게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울산의 우세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이하 FA컵 일정 포함)은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울산이 5승, 대전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