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전 완패’ 제주, 대전 상대로 ‘여름 징크스’ 타파 도전

제주 vs 대전

제주 유나이티드가 6월 24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3 K리그1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대전에서 열린 1차전은 제주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제주는 울산 원정에서 4점 차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유리 조나탄이 간신히 1골을 만회하면서 영패는 면했다. 대전은 홈에서 ‘승격 동기’ 광주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쟁점

6월 3경기 9실점… 여름에 약했던 제주, 올해도 마찬가지?

제주는 지난 10일 울산 현대 축구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완패했다. 전반 31분 바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제주는 동점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후반 7, 8분 아타루와 엄원상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점수 차가 3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25분 주민규에게 4번째 골을 헌납한 제주는 추가 기간 바코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으며 완전히 추격 의지를 잃었다.

제주가 6월 치른 경기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크게 늘어난 실점이다. 제주는 지난 5월 5경기에서 단 3실점을 기록하며 촘촘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6월에는 3경기에서 9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 기간 제주는 1무 2패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핵심 미드필더 이창민이 지난 12일 입대했고, 안현범은 페루와 A매치에서 어깨 부상으로 3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계절 변수’가 걱정이다. 이동 거리가 긴 제주는 여름에 늘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김천과 강원, 2021년 인천에 4점 차로 대패한 경기도 모두 무더위가 한창인 7월에 열린 것이었다. 반등 회를 잡으려면 ‘여름 징크스’를 떨쳐내는 게 급선무다.

광주전 ‘극적 무승부’ 대전, 시즌 중반 대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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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지난 10일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40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광주 정호연의 오른발 중거리 슛에 1점을 먼저 내준 대전은 후반 6분 이진현의 왼발 슛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정규 시간이 모두 지나고, 그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추가 시간 반전을 맞았다. 대전 김인균이 마사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대전은 A매치 휴식기 세트피스 조직력을 다지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올 시즌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장 많은 실점(12점)한 팀이다. 12실점 가운데 9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최근 우리 흐름이 멈췄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냉정하게 우리는 잔류가 목표”라며 “선수, 코치들과 함께 이겨내는 게 이번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광주전 무승부로 7위로 주저앉긴 했지만, 대전은 여전히 도깨비 같은 팀이다. 올 시즌 전북과 함께 울산을 격침한 유일한 팀이다. 여기에 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한 배준호가 팀으로 돌아온다. 시즌 중반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대전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7승 12무 21패로 제주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제주가 3승 2패로 앞서고 있다. 제주의 최근 홈 5경기(이하 FA컵 일정 포함)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제주가 2승 1무 2패, 대전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