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ACL 부진’ 울산, 포항 상대로 분위기 반전 도전… 승자는 누구

울산 vs 포항

울산 현대 축구단이 11월 12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3 K리그1 36라운드경기를 치른다. 올해 마지막 동해안 더비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무로 울산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울산은 홈에서 대구를 2점 차로 제압하고 리그 우승을 확정하며 ‘창단 첫 2연패’의 새 역사를 썼다. 포항은 전북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쟁점

창단 첫 ‘리그 2연패’ 달성한 울산, ACL 부진 반전 노린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를 2-0으로 제압하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깊숙이 내려앉은 대구의 수비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쉽게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끊임없이 두드린 끝에 후반 23분 김민혁의 헤더 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44분 장시영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부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K리그1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다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탁짐과의 ACL I조 4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한 것. 조 2위를 유지한 울산은 조호르와 승점이 같아져 최대한 많은 승점을 벌어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은 포항전 승리를 통해 ACL 조별 리그 잔여 경기를 치르기 전,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거의 다 이룬 울산에 이겨야 할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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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6강 진출 확정하며 ‘K리그 자존심’ 지킨 포항

포항은 지난달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1-1로 비겼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겨우겨우 스쿼드를 꾸린 포항은 전반 내내 전북에 크게 밀리지 않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8분 전북에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한 포항은 제카를 투입, 동점골을 노렸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투입 1분 만에 페널티킥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하지만 두 팀 모두 더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포항은 지난 4일 전북을 꺾고 10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J리그 전통의 강호 우라와 레즈를 홈에서 2-1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카가 페널티킥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인성이 추가 시간 극장골로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22세 영건 4명을 선발로 투입하는 로테이션 멤버들로 K리그 4팀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것이다.

김기동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우리는 K리그 대표다. 포항의 힘을 증명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다. 점점 ‘명장’의 향기가 짙어지는 김 감독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9승 54무 64패로 울산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3무 1패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 일정 포함) 성적은 3승 2무로 매우 좋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포함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2승 1무 2패, 포항이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