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경기째 무승’ 수원 vs ‘시즌 첫 연승’ 인천… 승자는 누구

수원 vs 인천

수원FC가 7월 8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3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인천에서 열린 1차전은 4골을 주고받는 끝에 2-2 무승부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원정에서 포항에 2점 차로 패했다. 최근 4경기에서 10실점하며 수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인천은 강원에 1점 차 신승을 수확했다. 2002년생 공격수 김민석이 시즌 첫 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쟁점

포항전 ‘완패’에 이영재 이탈까지… 머릿속 복잡해진 수원

수원은 지난 2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4경기째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전반 41분 그랜트에게 선제 실점한 뒤 후반전 김현을 투입, 공격력을 강화한 수원은 그러나 후반 13분 제카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2점 차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수원은 후반 43분 라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추가 시간 한찬희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패배만큼 뼈아픈 건 미드필더 이영재의 부상이다. 군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는데, 한 경기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포항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더니, 3일 정밀 검진에서 내측 무릎 인대가 30%로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에 따르면 복귀까지 최대 6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시즌 아웃’은 아니지만, 열악한 엔트리 상황에서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김도균 감독은 이영재에게 윤빛가람과 함께 중원을 맡길 구상이었다. 그러나 단 한 경기 만에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특히 인천전은 9위(인천)-10위(수원) 간 맞대결로 중위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매치다. 김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FA컵 4강 진출에 시즌 첫 연승 ‘겹경사’, 반등 노리는 인천

인천은 지난 2일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홈 팬 응원을 등에 업은 인천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김민석의 선제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강한 압박을 앞세워 강원을 끊임없이 두들겼다. 그러나 강원이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인천은 후반 26분 델브리지를 투입, 골 지키기에 나섰다. 경기는 추가 실점 없이 인천의 승리로 매조지됐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올 시즌 공식 경기 첫 연승을 기록했다. 조성환 감독은 강원전 이후 기자 회견에서 “오늘은 가볍게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후반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소유, 연계 등에서 잔실수가 많아진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경기 체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다음 수원전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지난달 안방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2015년 이후 8년 만에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컵 대회 성적은 리그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이야말로 반등에 나서기 딱 좋은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6무 3패로 수원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무로 수원이 앞서고 있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인천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FA컵 일정 포함) 성적은 수원이 1승 1무 3패, 인천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