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다이렉트 강등 위기’ 수원 삼성, 대전 상대 반등 발판 마련할까

대전 vs 수원 삼성

대전 하나 시티즌이 9월 2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2023 K리그1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로 대전이 앞서고 있다. 대전은 울산 원정에서 무승무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창근이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수원 삼성은 홈에서 대구에 1점 차로 패하며 ‘다이렉트 강등’이 현실로 다가왔다.

쟁점

‘1위’ 울산 상대로 5점 빼앗은 대전, ‘잔류’ 해피 엔딩이 눈앞

대전은 지난 16일 원정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1-1로 비기며 승점을 나눠 가졌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김인균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대전은 전반 27분 주민규에게 페널티 골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대전은 후반 이창근의 슈퍼 세이브와 바코의 오프사이드 득점 취소 등 행운이 뒤따르며 후속 실점을 차단,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12개 구단 중 1강’ 울산에 단 한 번도 무릎 꿇지 않은 유일한 팀이 됐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승점 5점을 챙기며 울산과 새로운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정규 라운드 종료가 3경기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같은 선전은 남은 라운드에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긍정적 요소다. 대전이 파이널 A그룹에 합류할 경우 양 팀은 한 번 더 맞붙게 된다.

7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온 대전은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잔류가 현실적 목표”라고 말했다. 초반 돌풍 이후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목표를 위한 8부 능선은 넘었다. 해피 엔딩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대전이다.

패, 패, 패… ‘3연패 수렁’ 빠진 수원 삼성, 1부 잔류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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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지난 17일 홈에서 대구FC에 0-1로 지며 3연패에 빠졌다. 김보경이 두 달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가운데 박희준, 안병준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대구 골문을 정조준한 수원 삼성은 0-0으로 전반을 마친 뒤 이기제, 뮬리치, 웨릭포포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0분에는 대구 벨톨라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등에 업었다. 그러나 추가 시간 극장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무기력한 패배했다. 특히 10명이 싸운 대구에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졌다는 데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었다. 수원 삼성은 이날 패배로 다시 최하위로 주저앉으며 11위 강원과 승점 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자연스럽게 최악의 시나리오인 ‘다이렉트 강등’ 가능성도 더 커졌다. 수원 삼성은 창단 이후 한 번도 2부로 내려간 적이 없다. 강등이 확정된다면 창단 최초다.

연패에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그러나 남은 상대가 만만치 않다. 대전을 비롯해 인천, 포항 등 강호들과 경기을 치러야 한다. 김병수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2승 17무 29패로 대전의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1무 1패로 백중세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준수하다. 수원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3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1승 2무 2패, 수원 삼성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