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부활 조짐’ 전북 vs ‘부상 병동’ 수원… 최후의 승자는 누구

전북 vs 수원

전북 현대 모터스가 5월 2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2023 K리그 1 14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지난 4월 수원에서 열린 1차전은 수원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인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김상식 감독 자진 사퇴 이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인천의 ‘두 줄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수원은 홈에서 제주 5점 차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쟁점

시종일관 몰아치고도 ‘0골’… 조규성 복귀, 터닝 포인트 될까

전북은 지난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초반 불안을 딛고 인천을 시종일관 몰아친 전북은 견고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후반 31분에는 백승호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박진섭의 머리를 맞고 골대를 살짝 비껴 지나기도 했다. 전북은 후반 37분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이 골대를 스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반등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마침 희소식도 전해졌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이 복귀를 알린 것. 조규성은 지난 3월 대표팀 소집 기간 허벅지 근육을 다쳐 두 달간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다. 올 시즌 조규성은 4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1골도 PK 골이다. 월드컵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은 지난 18일 클럽하우스에서 ‘위닝 멘털리티’ 관련 특강을 진행했다. 선수단 내 패배의식을 털어내고, 도저히 질 것 같지 않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취지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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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5점 차 완패… 지금 수원에 필요한 건 ‘존버’ 정신

수원은 지난 1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전반 42분 서진주에게 페널티 골을 허용한 뒤 후반전 역전을 노린 수원은 그러나 무려 4골을 더 얻어맞으며 만신창이가 됐다. 후반 23분 선제골 주인공 서진수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데 이어 안태현(33분), 김주공(39분), 조나탄(추가 시간)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개막 뒤 두 달이 지났지만, 수원은 아직까지 ‘완전체’로 출격한 적이 없다. 한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또 다른 선수다 부상으로 아웃되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 김현은 사타구니 통증으로 개점 휴업 중이고, 이승우와 라스도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엔트리를 왔다 갔다 했다. 김도균 감독은 “선수단 뎁스가 두텁지 않고,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다소 있다”며 난감함을 호소했다.

어떤 명장도, 어떤 완벽한 전술도 선수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수원 팬들이 김 감독을 향한 비판을 섣불리 꺼내지 못하는 이유다. 이럴 때는 시간이 약이다. 일단은 잘 버텨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3무 3패로 전북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 3승 2패로 전북이 앞서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수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무 4패로 크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1승 2무 2패, 수원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