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4경기 무패’ 대전vs ‘결정력’ 장착한 서울… 최후의 승자는

대전 vs 서울

대전 하나 시티즌이 4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3 K리그1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015년 대전이 1부 리그에서 강등된 뒤 8년 만의 맞대결이다. 해당 시즌 상대 전적은 3패로 대전의 압도적 열세다. 대전은 원정에서 수원 삼성을 2점 차로 제압하고 개막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결정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서울도 원정에서 제주를 꺾고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쟁점

“웬만해선 이들을 막을 수 없다” 대전이 무서운 진짜 이유

대전은 지난 19일 원정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3-1로 꺾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별다른 소득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친 대전은 후반 16분 이진현이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수원 삼성의 골망을 가르며 팽팽한 균형을 깼다. 이어 변준수가 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 2분 김민덕이 혼전을 틈타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전은 광주와 함께 시즌 초반 ‘승격팀 돌풍’을 이끌고 있다. 대전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아직 ‘완전체’가 아니어서다.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주장 주세종을 비롯해 마사 등 주축 선수들이 복귀를 담금질하고 있다. 더 치고 올라갈 힘이 있는 것이다. 기본 공격력도 좋다. 외국인 듀오 티아고-레안드로가 이끄는 대전 공격진은 총 8골을 뽑아내며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 주세종은 “냉정히 말해 우리 전력은 (리그) 최하위”라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이자, 엄살이었다. 물론 긴 리그 일정에는 부침이 있다. 매번 최고의 경기력만 보여줄 순 없다. 그러나 대전에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이 느껴진다. 이 단단함은 올 시즌 대전에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다.

5년 만의 제주전 승리… ‘위닝 멘털리티’에 ‘결정력’까지 장착한 서울

서울은 지난 18일 원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시즌 3승을 거뒀다. 2018년 8월 이후 무려 5년 만의 승리다. 전반 39분 황의조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불운을 겪은 서울은 후반 21분 제주 김봉수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는 후반 47분 제주 송주훈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서울에는 팔로세비치가 있었다. 후반 50분 골문 정면에서 왼발로 결승골을 꽂으며 서울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서울은 직전 울산전에서 골키퍼 최철원의 백패스 미스로 다 잡은 경기를 날렸다. 상승세를 끊는 찬물 같은 실수였지만, 제주전에서 승리하며 반전 동력을 마련했다. 특히 공격력이 눈에 띈다. 올 시즌은 서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으로 뽐내고 있다. 개막 4경기에서 7골(자책골 1골 포함)을 만들며 대전에 이어 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서울은 지난 시즌 43골(38경기)로 성남(37골, 2부 강등)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득점이 적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위닝 멘털리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 서울은 전체 득점(7골) 가운데 절반 가까이(3골)가 후반 25분 이후 나올 만큼 승부처에서 높은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 이번 시즌은 정말 다르다.

전적

K리그 1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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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상대 전적은 12승 18무 25패로 대전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패로 대전이 밀리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무로 매우 좋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 3승 2무, 서울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