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 수원 삼성 vs 서울… 승자는 누구

수원 삼성 vs 서울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6월 2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3 K리그1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번째 ‘슈퍼 매치’로, 지난 4월 상암에서 열린 1차전은 홈 팀 서울의 3-1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수원 삼성은 홈에서 인천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서울은 포항전에서 추가 시간 동점골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찝찝한 분위기 속에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쟁점

“백약이 무효” 감독 바꾸고 1승 1무 5패… 위기의 수원 삼성

수원 삼성은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시즌 3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수원 삼성은 초반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지만, 전반 22분 한호강의 패스 실책으로 득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명주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원 삼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총 3명을 교체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사령탑 교체, 전술 변화 등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냈다. 그런데 백약이 무효하다. 리그가 거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김병수 감독 취임 이후 수원 삼성의 성적은 1승 1무 5패로 여전히 승점 수확이 더디기만 하다. 분명 경기력이 달라졌는데 이기지를 못한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경기당 인터셉트(28.89회·11위), 차단(17.44회·12회)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부진이 길어질 땐 한 번 끊어주는 게 필요하다. 농구에서 작전 타임을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다행히 ‘A매치 휴식기’라는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이 주어졌다. 창단 첫 강등이 현실화되지 않으려면 서울전에선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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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시간 동점골, 다 잡은 경기 놓친 서울… 황의조 ‘유종의 미’ 거둘까

서울은 지난 1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2위 탈환이 좌절됐다. 전반 37분 황의조의 깔끔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따낸 서울은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 후반전에 돌입했다. 포항은 조금씩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서울을 압박했다. 결국 추가 시간 결실을 봤다. 백성동의 코너킥을 하창래가 정확히 헤더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경기는 얼마 뒤 그대로 종료됐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통한의 무승부만큼 아쉬운 건 이제 막 골 감각을 되찾고 있는 황의조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는 것이다. 황의조는 EPL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6개월 단기 임대 조건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6월 30일 임대가 종료된다. 스케줄상 수원 삼성전은 K리그 무대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아직 들은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황의조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슈퍼 매치는 그럼에도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안 감독에게 ‘유종의 미’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35승 25무 40패로 수원 삼성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수원 삼성이 밀리고 있다. 수원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 삼성이 1승 1무 3패, 서울이 1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