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 포항 vs 울산… 최후의 승자는

포항 vs 울산

포항 스틸러스가 7월 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2023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울산 홈에서 열린 1차전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홈에서 수원을 2점 차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지난 6월 제주전 이후 4경기째 무패 행진이다. 울산은 원정에 광주에 1점 차 진땀승을 챙겼다.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박용우가 속죄포를 터뜨렸다.

쟁점

‘시즌 10승’ 안착한 포항, 맹활약하는 제카와 ‘기동 매직’

포항은 지난 2일 홈에서 수원FC에 3-1 완승을 거두며 시즌 10승에 안착했다. 전반 41분 그랜트의 헤더로 1점 리드를 안은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대, 제카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제카는 교체 13분 만에 머리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며 완승의 발판을 놨다. 포항은 후반 43분 라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추가 시간 한찬희가 3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팀 내 최다 득점자(고영준·6골)과 리그 도움 2위(백성동·7도움)가 빠진 상황에서도 제카, 이호재 등 기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순위 싸움에서 분투 중이다. 특히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주연’이자 팀 내 ‘해결사’로 우뚝 선 제카가 눈길을 끈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제카는 지난 시즌 대구에서 기록한 7골 7도움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은 리그에서 유명하다. ‘기동 매직’이란 별명까지 있을 정도다. 포항이 위기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기어코 성과를 끌어내는 김 감독 때문이다. 김 감독이 있는 한, 포항은 늘 까다로운 팀일 것이다.

K리그 1

수원 블루윙즈

인천 유나이티드

여기를 클릭하세요

최신 배당 보기

승리로 ‘위기설’ 일축한 울산, 꿈의 ‘승점 90점’ 가능할까

울산은 지난 2일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며 승점 50점 고지에 올랐다. 주민규를 원톱에 배치하고 강한 압박을 시도한 울산은 광주의 촘촘한 간격을 흐뜨리는 데 애를 먹으며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14분 나란히 ‘인종 차별’ 논란에 휘말렸던 이명재와 박용우가 골을 합작하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울산은 이명재, 박용우의 인종 차별 논란 이후 ‘위기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승리로 일축하며 리그 2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각종 잡음에도 울산을 일어나게 하는 힘은 ‘막강한 득점력’이다. 리그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44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2.2골의 화력을 뽐내고 있다. 44골은 팀 득점 2위 FC서울(32골)보다 12골이나 앞서는 수치다. 반면 실점은 전북(17점)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다.

울산은 리그 우승보다 더 먼 곳을 본다. 꿈의 ‘승점 90점’ 고지에 오르는 것이다. 20라운드까지 추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기록이다. 그러려면 ‘동해안 라이벌’ 포항은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4승 53무 58패로 포항의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2무 1패고 포항이 앞서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FA컵 일정 포함)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4승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4승 1무, 울산이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