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이승우 부활’ 수원 vs ‘5경기서 1승’ 울산… 최후의 승자는

수원 vs 울산

수원FC가 9월 24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울산 현대 축구단과 2023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수원이 2패로 열세다. 수원은 원정에서 포항에 2점 차로 완패하며 연승이 좌절됐다. 골키퍼 노동건이 선방쇼를 펼치며 대패를 막았다. 울산은 대전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후반 추가 시간 주민규가 페널티 킥을 실축하며 승리 기회를 날렸다.

쟁점

‘미드필더 변신’ 이승우, 반등 열쇠될까… 막판 반전 노리는 수원

수원은 지난 16일 원정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2로 패하며 시즌 17패째를 떠안았다. 강민성, 김현, 이광혁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승우에게 중원을 맡긴 수원은 전반 28분 제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수원은 전반 44분 페널티 지역에서 제카에게 추가 골을 허용한 뒤 후반 박철우·최보경·장재웅·김주엽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오히려 몇 번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노동건의 슈퍼 세이브가 나오면서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수원은 8월 이후 승패를 반복하며 3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승우와 ‘베테랑’ 윤빛가람 등 토종 선수들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반등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특히 이승우는 포항전 전까지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승우는 전반기까지 측면 공격수로 주로 나다. 그러나 8월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뒤 정교하고 간결한 패스와 창의적인 패스를 적절하게 섞어 뿌리며 팀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수원은 지난해 한끗 차로 파이널 A 합류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올해도 강등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포기하기도 이르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 반전 가능성도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울산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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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중 1승’ 울산, ACL 승리 기운 리그까지 이어간다

울산은 지난 16일 홈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1-1로 비겼다. 킥오프 1분 만에 대전 김인균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만회골을 위해 집요한 공세를 이어갔다. 울산은 전반 29분 주민규의 페널티 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대전을 일방적으로 두들기면서 역전골을 노렸다. 그러나 ‘대전 수호신’ 이창근과 수비수들의 육탄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주민규가 두 번째 페널티 킥을 따냈지만, 이번엔 이창근에게 막히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울산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치며 하락세가 뚜렷하다. 2위 포항과 승점 차는 6점까지 좁혀졌다. 다만 지난 19일 태국 BG빠툼 유나이티드과 ACL 조별 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주민규와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마틴 아담이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리그에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홍명보 감독은 “빠툼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로테이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남은 건 ACL 승리의 기운을 리그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그러려면 수비에서의 잔실수와 ‘U자 빌드업’을 줄여야 한다. 다행히 조금씩 변화가 보이고 있다. 초반의 ‘압도적 1강’ 모습은 아니지만, 울산은 여전히 강팀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1무 10패로 수원이 크게 밀리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승리 없이 5패로 수원의 절대적 열세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무 3패로 부진하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2무 1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컵 대회 포함)은 수원이 2승 3패, 울산이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