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구전 승리’ 전북 vs ‘아쉬운 무승부’ 포항… 최후의 승자는

전북 vs 포항

전북 현대 모터스가 10월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3 K리그1 파이널 A그룹 2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패로 전북의 압도적 열세다. 전북은 원정에서 구스타보의 막판 극장골에 힘입어 대구를 1점 차로 꺾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포항은 홈에서 인천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광주와 승점 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쟁점

2002년생 신예 공격수 ‘이준호’, 후반기 반전 ‘키 메이커’될까

전북은 지난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 전반 29분 한교원의 선제골로 먼저 1점을 달아난 전북은 4분 뒤 에드가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종료 직전 다시 요동쳤다. 후반 44분 전북 안현범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구스타보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온 것. 대구는 추가 시간 6분 동안 총공세를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전북은 승리만큼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바로 2002년생 신예 공격수 이준호의 발견이다. 이준호는 전반 29분 한교원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주며 K리그1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지상 경합 성공 3회(팀 내 2위)를 비롯해 공중 경합 1회, 공격 진영 패스 5회, 클리어링 3회, 볼 획득 3회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전북은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간판 공격수 조규성을 덴마크로 보낸 가운데 하파 실바까지 부진하며 부침을 겪었다. 이준호가 후반기 전북에 새로운 ‘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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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위기’에 빠진 포항을 ‘위기’라 부를 수 없는 이유

포항은 지난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인천을 압박하던 포항은 전반 26분 제르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포항은 후반 28분 제카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인천 골문을 쉴새 없이 두드리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빈손에 그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포항은 최근 ‘핵심 전력’ 오베르단을 부상으로 잃는 악재를 맞았다. 그런데도 강팀으로 거듭난 인천을 상대로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며 선전했다. ACL에서도 압도적 성적을 과시하고 있다. 24일 ACL J조 3차전 일본 원정에서 우라와 레즈를 2-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린 것이다. 전반 22분 정재희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후반 5분 고영준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축구하는 데 이골이 난 포항이다. 숱한 위기로 다져진 저력을 앞세워 리그를 호령해왔다. 오베르단의 이탈에도 쉽게 ‘위기’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없는 이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1승 25무 38패로 전북의 근소한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는 1승 1무 3패로 밀리고 있다. 전북의 최근 홈 5경기(ACL 일정 포함)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전북이 3승 2패, 포항이 1승 3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