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 격침’ 강원, ‘ACL 첫 승’ 인천 상대 연승 도전

강원 vs 인천

강원FC가 9월 24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3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패로 강원의 절대적 열세다. 강원은 원정에서 전북을 2점 차로 꺾으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우중 혈투 속 강팀 전북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은 제주를 1점 차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챙기며 파이널 A 마지노선인 6위에 안착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에서는 J리그 챔피언까지 꺾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쟁점

5개월만 ‘한 경기 3득점’ 강원, 강등권 탈출 속도 낸다

강원은 지난 16일 원정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를 3-1로 누르고 시즌 4승째를 챙겼다. 경기 시작과 함께 구스타보에게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강원은 가브리엘·야고·갈레고 등 외국인 공격수들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적극적인 압박과 조직력으로 경기를 주도하던 강원은 전반 45분 가브리엘의 동점골로 승리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추가 시간 갈레고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리드를 빼앗았다. 강원은 후반 30분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잔디가 물에 잠긴 가운데 김대원이 세 번째 골을 집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최저 득점(23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1골이 채 안 되는 수치다. 그러나 전북전에선 모처럼 3골을 몰아치며 다득점 승리를 챙겼다. 가브리엘이 리그 데뷔 골, 갈레고와 김대원이 각각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원이 한 경기에서 3골 이상 터뜨린 건 지난 4월 26일 서울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윤정환 감독이 소방수 투입된 뒤로는 처음이다. 가브리엘·야고·갈레고 ‘브라질 3총사’와 김대원 등 국내 선수들이 윤 감독의 공격 축구에 조금씩 녹아들고 있는 것이다.

강원은 윤 감독 부임 이후 12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경기당 1꼴이다. 공격력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특히 강등권 경쟁에서는 다득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승점 획득과 함께 ‘골 넣는 경기’가 중요해진 이유다.

K리그 1

대구

포항 스틸러스

여기를 클릭하세요

최신 배당 보기

리그 승리 이어 ‘ACL 본선’ 첫 승까지… 거침 없이 질주하는 인천

인천은 지난 16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김보섭과 에르난데스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인천은 반 29분 김도혁의 패스를 받은 이명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제주 골문을 열었다. 인천은 후반 문지환을 빼고 신진호를 넣으며 중원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김승섭에게 동점골을 내진 뒤 제르소와 무고사를 투입, 강 대 강으로 맞섰다.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3분 에르난데스가 오른발로 원더골을 터뜨리며 승자의 미소를 지었다.

인천은 지난 19일 ACL 조별 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1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창단 첫 ACL 본선 첫 승을 챙겼다. 요코하마는 지난 시즌 J리그 챔피언이자, 리그의 전통적 강호다. 전반 8분 이치모리의 자책골로 1점 차 리드를 잡은 인천은 9분 뒤 니시무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37분 제르소의 역전골에 이어, 후반 34분과 39분 에르난데스가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2점 차 대승을 거머쥐었다.

FA컵과 리그, ACL를 병행하는 강행군 속에도 인천은 “강팀으로 향하는 길”이라며 묵묵히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냥 버티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성적도 좋다. ‘생존왕’, ‘잔류왕’ 이미지는 완전히 벗어버린 인천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5승 6무 15패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강원이 밀리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인천의 최근 원정 5경기(이하 컵 대회 포함)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2승 1무 2패, 인천이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