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등권 탈출 희망’ 수원 삼성, 세징야 없는 대구 상대 ‘반전’ 연출할까

수원 삼성 vs 대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9월 1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2023 K리그1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무 1패로 수원 삼성의 열세다. 수원 삼성은 서울에 1점 차로 무릎 꿇으며 올해 치른 3차례 슈퍼 매치에서 모두 패배하는 ‘굴욕’을 떠안았다. 대구는 홈에서 강원을 1점 차로 꺾고 ‘안방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에이스’ 세징야의 부상으로 마냥 기뻐할 수 없게 됐다.

쟁점

‘총체적 난국’ 수원 삼성,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

수원 삼성은 지난 2일 홈에서 FC서울에 0-1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전반 시작 동시에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수원 삼성은 후반 12분 골키퍼 최철원이 걷어낸 볼을 고승범이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게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카즈키, 뮬리치를 투입하며 총력전에서 나선 수원 삼성은 중원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서울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지 못했다.

수원 삼성이 강등권 탈출을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최하위 강원과 승점 1점 차를 유지하며 11위를 지키고 있는 수원 삼성은 7월 리그에서 2승 3무를 거두며 부활의 날갯짓을 켜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즉전감인 권창훈이 아직 부상 회복 중에 있고,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김주찬은 지난 7월 24라운드 강원전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다. 29경기에서 27골에 그치치며 12개 팀 가운데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격이 약하고, 수비가 좋은 팀은 아무리 잘 싸워도 챙길 수 있는 승점이 1점뿐이다. A매치 브레이크 기간 골 결정력을 얼마나 보완했느냐에 시즌 명운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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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조진우, 황재원’ 한꺼번에 잃은 대구… 로테이션 멤버로 공백 최소화

대구는 지난 1일 홈에서 강원FC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홈 무패 기록도 9경기로 늘렸다. 전반 13분 ‘대팍의 왕’ 세징야의 선제골로 1점 차 리드를 잡은 대구는 측면을 중심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강원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며 위험한 장면이 몇 차례 연출됐다. 전반 41분에는 세징야가 강투지와 강하게 충돌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후반 막판에는 조진우가 퇴장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가 시간 5분을 견뎌내며 끝내 승리를 챙겼다.

이겼지만 ‘상처뿐인 승리’였다. 세징야가 갈비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조진우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다. 미드필더 황재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빠진다. 핵심 전력 3명이 연달아 이탈한 것이다. 대구는 에드가, 고재현 등 기존 자원과 김강산, 장성원 등 로테이션 멤버를 활용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세징야가 수행했던 플레이메이커 역할은 벨톨라가 맡는다.

대구의 남은 경기 목표는 하나다. 파이널 A 진입의 마지노선을 6위를 유지하는 것. 올 시즌은 여느 때보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한 경기만 삐끗해도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5승 13무 10패로 수원 삼성의 우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수원 삼성이 1승 2무 2패로 밀리고 있다. 수원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대구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 삼성이 1승 1무 3패, 대구가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