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8경기 연속 무패’ 광주, 울산 잡고 ‘3위 굳히기’ 나선다

울산 vs 광주

울산 현대 축구단이 9월 3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3 K리그1 29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앞선 2경기는 모두 울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울산은 감독 대행 체제에 돌입한 서울을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다만 주민규가 세 달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광주는 홈에서 수원 삼성을 4점 차로 대파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순위도 3위로 뛰어올랐다.

쟁점

‘감독 대행’ 서울 상대 2-2 무승부… “마지막 골, 막을 수 있었는데”

울산은 지난 27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최근 안익수 감독의 ‘깜짝 사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서울을 상대로 울산은 전반 9반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후반 19분 주민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은 4분 뒤 주민규가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추가 시간 윌리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시즌 20승 수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골은 막을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상대에 실점하고 두 골을 넣었는데, 그 다음에 전체적으로 라인이 내려갔다”며 “(패배에)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의 힘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교체 투입됐다가 재교체된 이청용에 대해서는 “부상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감독은 전반 초반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인 이동경에 대해 “페널티 박스에서 공격 성향이 좋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무승부로 1점을 달아나는데 그친 울산은 2위 포항과 승점 차 11점을 유지했다. 쉽게 따라잡을 격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다 잡았다고 생각되는 경기도 뒤를 돌아봐 확실히 매조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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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 8경기 연속 무패 광주… “잔류 목표 아냐” 허언 아니었다

광주는 지난 27일 홈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4-0으로 완파했다. 허율과 토마스를 투톱으로 세운 광주는 경기 시작부터 수원 삼성을 압도하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희균, 아사니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광주는 후반에도 득점 러시를 이어갔다. 특히 엄지성은 후반 1분, 6분 왼발과 오른발로 연속 골을 터뜨리며 수원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었다. 엄지성은 이 경기 활약으로 K리그1 28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8경기 연속 무패(3승 5무)기록을 이어갔다. 광주의 저력은 다양한 득점 자원에서 나온다. 7골을 터뜨린 아사니를 비롯해 멀티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11명이나 된다. 모든 선수가 ‘한 방’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력 누수’도 있다. 아사니, 허율이 경고 누적으로 울산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티모, 엄지성도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이정효 감독은 “하던 대로 똑같이 잘 준비하겠다”며 “우리는 이기러 간다”고 말했다.

시즌 초 광주 특유의 ‘닥공’ 스타일 때문에 후반기 부진을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런 시선을 보기 좋게 뒤집고, 오히려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잔류는 목표가 아니”라는 그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6승 6무 1패로 울산이 크게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승으로 울산의 완벽한 우세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컵 대회 포함)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광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4무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2승 2무 1패, 광주가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