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환골탈태’ 강원, ‘시즌 첫 승’ 서울에 마수걸이 승리 도전

강원 vs 서울

강원FC가 3월 3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FC서울과 2024 K리그1 정규 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에는 1승 1무 2패로 강원의 열세였다. 강원은 대전 원정에서 1골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원 주장이자 왼쪽 풀백인 윤석영이 2년 만에 골맛을 봤지만,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활약에 빛이 바랬다. 서울은 홈 3만 관중 앞에서 제주를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기성용이 중거리 원더골로 포문을 열며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쟁점

‘180° 달라진 경기력’ 강원, 이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할 때

강원은 지난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시즌 마수걸이 승리로 기회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대전 풀백 강윤성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공세 주도권을 잡은 강원은 가브리엘을 앞세워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이어 후반 15분 윤석영의 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 42분 대전 음라파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땅을 쳤다.

비록 개막 3경기(2무 1패)째 승리는 없지만, 경기력은 지난 시즌과 180° 달라졌다. 팀 득점 4위(3골), 슈팅 횟수 2위, 유효 슈팅 4위, 패스 시도 5위, 패스 성공 4위, 패스 성공률 4위, 키패스 3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윤성환 감독도 지난 시즌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 대신 패스워크를 통한 기회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효과도 확실하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구단별 기대 득점(xG)에서 강원은 전체 1위(4.14)를 기록했다.

뉴페이스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상위 10명 가운데 4명이 강원 선수다. 세 명(이기혁, 김강국, 김이석)은 새로 합류한 선수고, 한 명(윤석영)은 기존 선수다. 전술과 전력이 개선됐는데, 경기력이 안 나아지는 것도 이상하다.

K리그 1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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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찢었다” 김기동 체제 서울, 홈에서 시즌 첫 승

서울은 지난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조영욱, 강상우, 일류첸코를 스리톱으로 세운 서울은 초반부터 제주와 거세게 부딪히며 접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균형은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전반 15분 수비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낸 일류첸코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전반 24분 기성용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이 터지며 완벽히 분위기를 가져온 것. 서울은 후반 제주의 공세를 버텨내며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일류첸코가 포문을 열고, 기성용이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선 기성용은 1, 2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슈팅 1개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3라운드 제주전은 달랐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기성용은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딸에게 핀잔을 들었다”며 원더골 배경에 딸의 ‘잔소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 때 중거리 슛에 조금 더 노력을 했다”며 “(물론) 수비적으로 필요하면 뒤에서 서포트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지난겨울 K리그 역사에 남을 이적사(史)를 남겼다. 그러나 ‘폭풍 영입’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으로 걱정을 샀다. 이럴 때 필요한 게 국면 전환용 승리다. 한 번 물꼬를 터줘야 한다. 서울이 이제야 첫 단추를 뀄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8승 10무 10패로 강원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강원이 밀리고 있다. 강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2승 3무로 상승세다. 서울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3무 1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강원이 1승 3무 1패, 서울이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