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등권 탈출’ 외나무다리 승부… 대전 vs 인천, 승자는 누구

대전 vs 인천

대전 하나 시티즌과 8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4 K리그1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패로 대전의 열세다. 대전은 원정에서 수원FC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돌아온 마사가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인천은 원정에서 제주를 1점 차로 제압, 9위로 올라섰다. 무고사가 추가 시간 극장골로 극적 승리를 이끌었다.

쟁점

강등권 탈출을 위한 승부수… 대전의 생존 싸움 시작

대전은 지난 10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를 2-1로 꺾었다. 마사의, 마사를 위한, 마사에 의한 경기였다. 전반 10분 상대 수비의 핸드볼 반칙으로 따낸 페널티 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킨 마사는 전반 39분 반대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동점골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켈빈이 흘린 크로스를 정확히 수원FC 골문으로 차 넣으며 자신의 실수를 수습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10위로 뛰어올랐다.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역습으로 경기를 뒤집은 게 인상적이었다. 대전은 이번 시즌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삼고 있지만,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와 수비 불안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이날은 일사불란한 조직력으로 수원FC의 공세를 막아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에 복귀한 마사가 첫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수원FC전 승리가 우연히 아님을 보여주려면 안정적인 수비력과 꾸준한 득점력은 필수다. ‘폭풍 영입’으로 반등을 위한 기반은 만들어놨다. 이젠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하다.

최영근 감독, 데뷔전서 승리… 8월 분수령 ‘첫 단추’ 중요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0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여러모로 인천에 뜻깊은 승리였다. 인천은 최근 조성환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면서, 새 감독으로 최영근 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이날 경기는 최영근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여기에 3경기 만에 승점을 추가하면서 강등권 탈출과 반등을 위한 발판을 동시에 마련했다.

인천은 최근 경기에서 수비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무고사는 올 시즌 12골을 기록하며 팀 최다 득점자로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다른 공격 자원들의 지원은 2% 아쉽다. 다행이라면 제르소가 돌아온다는 것. 지난 6월 전북 원정에서 발등 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제르소는 빠르면 17일 대전전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제르소는 올해 15경기에서 3골 4도움으로 팀의 역습을 이끌었다.

대전전은 강등권 싸움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영근 감독은 “8월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강등권 추락이라는 급한 불을 끄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1무 9패로 대전의 압도적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무 4패로 대전이 크게 밀리고 있다. 대전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인천의 최근 원정 5경기(이하 코리아컵 일정 포함)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무난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전이 1승 2무 2패, 인천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