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전 무승부’ 김천 vs ‘포항전 무승부’ 제주… 승자는 누구

김천 vs 제주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이 5월 18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4 K리그1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1차전은 원정 팀 김천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천은 후반 추가 시간 김태현의 극장골이 터지며 울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 정정용 감독은 “김태현이 김천에 있으면서 한 단계 발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 역시 포항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쟁점

‘7경기 연속 무패 -> 최근 3경기 무승부’ 터닝 포인트 필요한 김천

김천은 지난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 FC와 2-2로 비겼다. 시작 2분 만에 울산 루빅손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출발을 한 김천은 전반 29분 김대원의 페널티 골로 균형을 맞췄다. 김천은 후반 6분 수비수 김영권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4분 김태현이 왼발로 울산 골망을 흔들며 팀을 패배 수렁에 구했다.

김천은 창단 이후 최다 경기 무패 행진(7경기)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3연속 무승부로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다만 3경기는 로테이션 가동 등으로 승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다행인 점은 그라운드를 떠났던 부상자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준·김진규·김현욱이 울산전으로 복귀전을 치렀고, 이들의 빈 자리를 메웠던 김대원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차전 제주를 상대로 모든 지표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지금 같은 흐름을 유지하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

‘베테랑의 품격’ 보여준 정운… 김학범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아”

제주는 지난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인 제주는 전반 12분 포항 홍윤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뒷공간을 내주며 몇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은 제주는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이탈로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는 이후 김동준의 선방쇼를 앞세워 포항의 공세를 차단하며 승점 1점을 따냈다.

제주는 부상 암초와 4연패를 딛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상승세 중심에는 중앙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돌아온 ‘베테랑’ 정운이 있다. 정운은 지난 9라운드 울산전으로 복귀한 뒤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이다. 앞선 포항전에서는 정확한 ‘택배 크로스’로 이탈로의 골을 돕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정운이 베테랑의 존재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극찬했다.

제주는 정운의 가세와 함께 ‘멀티 플레이어’ 안태현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올라서면서 공수 파괴력이 증가했다. 안태현은 크로스는 물론 필요 시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하며 제주의 공격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운영의 묘’를 발휘하고 있는 제주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백중세다. 김천은 2021년 창단한 신생팀이다. 1군 무대는 이번이 두 번째다. 김천의 최근 홈 5경기(이하 FA컵 일정 포함) 성적은 4승 1무로 매우 좋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김천이 1승 1무, 제주가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