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강 마지노선’ 대구, 7월 반등 노린다… 포항전 승리 도전

대구 vs 포항

대구FC가 7월 6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4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포항에서 열린 1차전은 대구의 1-3 패배로 마무리됐다. 대구는 김천 원정에서 2점 차로 무릎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홈 경기가 많은 7월을 반등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홈에서 울산을 1점 차로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극장골’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조직력에 안정감이 생긴 모습이다.

쟁점

7년 만에 ‘최악의 시즌’ 대구… 7월 홈 4경기서 반등 노린다

대구는 지난달 29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 프로 축구단에 0-2로 완패했다. 킥오프 2분 만에 터진 정재상의 헤더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킨 대구는 후반 중반까지 김천과 일진일퇴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집중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 33분 최기윤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2분 뒤 박상혁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2017년 승격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구다. 20라운드까지 대구의 성적은 리그 10위.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마지노선이다. 공수 모두가 부진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공격. 팀 득점이 18점으로 대전과 공동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경기당 1골도 기록하지 못한 팀은 제주, 대전, 대구 3팀에 불과하다. 팀 내 득점 1위(4골)를 달리고 있는 요시노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주포’ 세징야는 슈팅 49개를 시도해 3골에 그치고 있다.

대구는 7월에 희망을 걸고 있다. 5경기 가운데 4경기가 홈에서 펼쳐지기 때문. 올 시즌 대구의 홈 성적은 3승 1패로, 원정(2승 2무 7패)과 비교하면 확실히 강한 모습이다. 포항은 7월의 문을 여는 첫 경기다. 승리에 대한 동기 부여는 충분하다.

‘극장골’은 그만… 태하드라마 ‘시즌 2’ 콘셉트는 조직력

포항은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 FC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2분 홍윤상의 오른발 논스톱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포항은 울산 수비수 김기희에게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경기 시작 19분 만에 2-0까지 달아났다. 포항은 고승범에게 5분 뒤 프리킥 실점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황인재와 포항 수비진이 육탄 방어로 추가 득점을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기까지 포항은 ‘극장골’의 팀이었다. 포항은 전체 득점 30골 가운데 19골을 후반전에 만들었다. 언젠가부터 이런 모습이 줄었다. 최근 4경기에서는 전부 전반전에 득점했다. 결과도 2승 2무로 매우 좋았다. 조직력에 안정감이 생겼다는 뜻이다. “극장골이 많다”는 건 반대로 말해 초중반을 압도하는 힘이 떨어졌다는 소리다. 이제는 후반부의 투지은 물론 전반부의 전술과 조직력으로 골을 만들고 있다.

시즌 전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이탈, 주력 선수들의 대거 이적으로 우승은커녕 상위 스플릿도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를 비웃듯 울산, 김천과 3파전을 벌이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항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제는 우승을 위한 ‘전면전’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승 9무 11패로 대구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무 3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코리안컵 포함) 성적은 대구가 2승 3패, 포항이 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