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점 40점 달성’ 인천, 포항 잡고 ‘상위권 안착’ 노린다

인천 vs 포항

인천 유나이티드가 9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023 K리그1 29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천금 같은 역전골로 수원을 원정에서 1점 차로 꺾었다. 7월 이후 엄청난 페이스로 스플릿 A 안착을 넘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포항은 ‘최하위’ 강원과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압도적 점유율에도 골 결정력 부재로 아쉬움을 삼켰다.

쟁점

‘120분 연장 혈투’도 막을 수 없었다… 후반기 ‘비상’ 준비하는 인천

인천은 지난 25일 원정에서 수원FC를 2-1로 꺾고 승점 40점을 달성했다. 사흘 전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른 인천은 이날 무고사,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 주축 선수를 제외한 채 전반전에 나섰다. 천성훈과 음포쿠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던 인천은 전반 12분 천성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48초 만에 이승우에게 동점골을 내주자 무고사,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인천은 후반 42분 로페즈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우위 속에 종료 직전 오반석의 헤더 골이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인천은 7~8월 3개 대회(K리그·FA컵·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수원전은 ACL 플레이오프(PO)로 체력 부담이 컸음에도, 끝내 승점 3점을 가져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초와 7~8월 인천이 달라진 점은 하나뿐이다. 바로 무고사의 복귀. 아직 4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있지만, ‘레전드’ 무고사의 복귀만으로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는 설명이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를 이기면서 선수의 응집력과 단단함이 팀에 생겼다”고 말했다. 승리의 경험이 쌓이면서 쉽게 흔들 수 없는 팀이 됐다는 것이다. ‘잔류왕’은 완전히 옛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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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서 몰아붙이고도 ‘무승부’… 홍윤상, 2% 부족한 포항의 ‘마지막 퍼즐’

포항은 지난 26일 원정에서 강릉FC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전반 16분 홍윤상의 재치 있는 선제골을 앞세워 볼 점유율을 79%까지 끌어올리며 강원을 압박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알리바예프에게 일격을 당했다. 아크 서클 뒤에서 쏜 대포알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포항은 후반 36분 한찬희가 왼발, 42분 이호재가 오른발로 강원 골문을 두드렸지만 2% 부족한 결정력으로 끝내 강원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지만, 소득도 있었다. 홍윤상의 발견이다. 2021년 독일에 진출했다가 최근 포항으로 돌아온 홍윤상은 지난 20일 대전전에서 교체 투입돼 경기를 4-3으로 뒤집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강원전에서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포항의 차세대 공격수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홍윤상은 지난 시즌 뉘른베르크에서도 임대 신분으로 26경기에 출전해 7골 9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기동 감독은 홍윤상에 대해 “어린 선수지만 플레이 수준이 남다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위 자리는 견고하게 지키고 있지만, 좀처럼 1위 울산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포항이다. 홍윤상이 포항의 후반기 대반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6승 19무 26패로 인천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2무 2패로 인천이 밀리고 있다. 인천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컵 대회 포함) 성적은 4승 1무로 상승세다. 포항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4무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인천이 3승 1무 1패, 포항이 2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