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경기 3패’ 울산 vs ‘상승세 정체’ 전북… 최후의 승자는

울산 vs 전북

울산 현대 축구단이 8월 19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와 2023 K리그1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세 번째이자 마지막 ‘현대가 더비’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울산은 원정에서 강원에 2점 차로 패하며 시즌 5패째를 당했다. 2위 포항과 승점 차도 한 자릿수대로 좁혀졌다. 전북은 한교원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쟁점

‘독주 체제’ 빨간 불 울산… “부임 후 지금 분위기 가장 떨어져”

울산은 지난 12일 강릉 원정에서 강원FC에 0-2로 패했다. 무려 11년 만의 강원전 패배다. 울산은 강원의 거센 공세에 초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7분에는 선제골도 얻어맞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청용, 설영우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17분 이청용의 골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되는 등 불운에 울어야 했다.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 킥까지 내줬다.

울산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뚜렷하다. 울산은 직전 21경기에서 단 2패를 기록했다. 공격이 가장 큰 문제다. 5경기 4골의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이 흔들리는 사이 경쟁팀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16일까지 2위 포항과 1위 울산 간 승점 차는 9점에 불과하다. 한때 20점 가까이 벌어졌던 승점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이다.

승부의 세계에선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다만 울산이기에 최근 ‘3패’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이후 지금이 가장 분위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울산이 올 시즌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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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원 극장골’로 패배 위기 떨쳐낸 전북… ‘터닝 포인트’ 절실

전북은 지난 12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하파 실바, 박재용을 투톱으로 세운 전북은 문전으로 공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원 삼성의 중원 장악력에 밀려 주도권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한호강에게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한교원의 동점골이 터지며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역시 ‘여름 사나이’ 한교원이었다. 결정적 득점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한교원은 K리그1 현역 선수 가운데 7~8월이 가장 많은 득점(21골)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한교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뒤 기자 회견에서 “교체 투입된 선수 중 한교원을 빼고는 (모두) 아쉬웠다”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걸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홈 8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최근 5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도 주춤하다. ‘터닝 포인트’가 될 극적인 승리가 절실하다. 울산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0승 29무 41패로 울산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백중세다. 울산의 최근 홈 5경기(이하 컵 대회 등 포함)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전북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1무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울산이 1승 1무 3패, 전북이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