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7연속 무승 뒤 2연승’ 광주 vs ‘3연패’ 수원 삼성… 결과는 뻔할까

광주 vs 수원 삼성

광주FC가 6월 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2023 K리그1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2월 수원 홈에서 열린 1차전은 원정 팀 광주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광주는 홈에서 ‘강호’ 포항을 제압하고 연승을 질주했다. 무려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 삼성은 수원과 올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에서 1점 차로 패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쟁점

‘닥공’에 ‘디테일’을 더하니… 이정효 감독이 다시 살린 광주

광주는 지난 3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4-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전반 10분 만에 선제 실점한 광주는 15분 뒤 아사니의 코너킥이 포항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은 본격적인 광주의 ‘쇼타임’이었다. 후반 10분 두현석이 왼발로 추가 골을 터뜨린 데 이어, 9분 뒤 엄지성이 오른발로 포항 골망을 흔들며 2점 차로 달아났다. 광주는 후반 30분 포항에 다시 한 골을 내줬지만, 36분 두현석이 머리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는 8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이 7경기에서 광주가 적립한 골은 단 3골에 불과하다. 7연속 무승 뒤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광주는 5일 기준 6위로 점프하며 다시 파이널 A그룹을 노크하고 있다. 가장 반가운 건 시즌 초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연계 플레이가 살아났다는 점. 이정효 감독은 “오늘 같은 축구를 계속하면 시민이 팬이 될 것 같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은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의 신봉자다. 하지만 시즌 진행과 함께 파훼법을 찾은 구단들이 나오며 위기를 맞았다. 7경기 무승이 그 증거다. 이 감독은 끝까지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버리지 않았다. 대신 조금씩 디테일을 주입해 변화를 끌어냈다. 한 단계 진화한 이 감독이 광주를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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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공격 자원 안병준까지 ‘부상’… 답답한 김병수 감독

수원 삼성은 지난 3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최전방에 안병준, 이상민, 정승원을 배치한 수원 삼성은 초반부터 수원을 강력히 몰아붙이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전반 43분 수원 윤빛가람에게 일격을 당하며 1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22분 라스에게 추가 골을 내준 수원 삼성은 14분 뒤 한호강의 헤더 골로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기다렸던 추가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력은 분명 좋아졌다. 문제는 ‘공격수’다. 골을 넣어줄 골게터가 없다. 뮬리치는 지난달 10일 전북전 이후 한 달 가까이 결장 중이고, 유일한 공격 자원인 안병준은 내전근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 실제 안병준은 수원전에서 45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안병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었다. 김병수 감독은 “(안병준에게 부상이 있었지만) 그 자리를 볼 수 있는 선수가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병수 감독은 수원 삼성 선수들이 잊고 있던 ‘충성심’과 ‘위닝 멘털리티’를 다시 일깨웠다. 그러나 감독이 신이 아닌 이상, 없는 선수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하위 탈출이 시급한 수원 삼성이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승 6무 10패로 광주의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광주가 밀리고 있다. 광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수원 삼성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2승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FA컵 일정 포함 광주가 3승 1무 1패, 수원 삼성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