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창단 첫 6연패’ 포항 vs ‘선두 탈환 좌절’ 강원… 웃을 팀은 누구

포항 vs 강원

포항 스틸러스가 9월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강원FC와 2024 K리그1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포항이 2승 무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포항은 원정에서 광주에 1점 차로 패하며 창단 후 첫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후반 막판 완델손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거기까지였다. 강원도 울산 원정에서 2점 차로 패하며 선두 탈환이 좌절됐다.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쟁점

‘창단 첫 6연패’ 포항, 홈에서 반등 노린다

포항 스틸러스는 1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에 1-2로 패했다. 주축 미드필더 오베르단의 부상 공백 속에 허용준과 백성동을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경기 흐름을 잡지 못했다. 전반에는 수비적으로 나서 실점을 막았지만, 후반 시작 3분 만에 광주 가브리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71분 최경록에게 추가 실점을 내준 포항은 89분 완델손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과 체력 저하를 지적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포항은 최근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박태하 감독은 얇은 스쿼드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3원화 운영’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체력 비축을 위해 선수단을 세 그룹으로 쪼개서 운영하겠다는 묘안이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ACLE 1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에 1-4로 대패하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한다. 다행히 포항은 올 시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3패(7승)에 그쳤다. 강원전마저 내준다면 ‘태하드라마’의 결말은 암담해질 수 있다.

‘선두 탈환 실패’ 강원, 다시 상승세 타려면

강원FC는 13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 FC에 0-2로 패했다. 전반 초반 프리킥과 코너킥 찬스를 살리지 못한 강원은 14분 울산 강윤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문기, 61분에는 양민혁과 가브리엘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양민혁, 가브리엘은 울산 골대 앞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이후 78분 울산 아타루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주춤하고 있다. 울산에 선두 자리를 내준 데 이어, 다득점에서도 추격을 받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해도 정규 라운드 성적이 유지되기 때문에 강원 입장에선 많은 승점과 골을 터뜨려야 리그 우승이 유리해진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컨디션 회복이다. 창단 이후 처음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체력 안배’는 우승 길목에서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월드컵 예선을 다녀온 양민혁과 황문기의 역할이 중요하다. 양민혁은 앞선 울산전에서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다. 강원이 포항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13승 10무 4패로 포항의 압도적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2승 3무로 포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항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이하 ACLE, 코리아컵 일정 포함)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강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포항이 1승 4패, 강원이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