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키움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로 시리즈 벼랑 끝에 몰린 키움 히어로즈가 10월 26일 홈 고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키움은 이번 시리즈에서 기존 로테이션을 무시한 ‘두산 맞춤형’ 선발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여기에 외야수 송성문의 막말 논란까지 불거지며 경기 외적으로도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문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인 셈이다.
키움은 26일 경기에 최원태를 선발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ERA) 3.3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최원태는 포스트시즌(PS) 성적이 아쉽다. 10월 10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15일 SK와의 PO 2차전에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4이닝 동안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로맥과 한동민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장타에 약점을 노출했다. 최원태의 올 시즌 피장타율은 0.344로 나쁘진 않지만, 다소 높은 편이다.
두산은 ‘느림의 미학’ 유희관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1승 8패 ERA 3.25를 기록한 유희관은 KS에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해 KS 선발 로테이션에서 배제된 뒤 6차전 연장 13회에 구원투수로 처음 마운드를 밟았다가 결승 홈런을 맞고 SK에게 시리즈 우승을 내준 것. 유희관 스스로도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 KS를 별렀던 터다. 그러나 SK가 PO에서 탈락하면서 키움과 상대하게 됐다.
올 시즌 유희관은 키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총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ERA 2.82를 기록했다. 롯데와 삼성, KIA전 다음으로 좋은 상대 전적이다. 무엇보다 ‘홈런 1위’ 박병호(33개), 김하성(19개), 제리 샌즈(28개) 등 강타자가 즐비한 키움을 상대로 단 1개의 홈런만 허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키움은 타선은 올해 총 11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10개 구단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키움은 현재 ‘총체적 난국‘이다. 장정석 감독의 용병술 실패와 불펜 난조로 팀 내부가 뒤숭숭한 가운데, 외야수 송성문의 막말 논란까지 겹치며 경기 외적으로도 흔들리고 있다. 역대 KS에서 시리즈를 2연패로 시작해 우승까지 거머쥔 적은 18번 가운데 단 2번뿐. 확률로 따지면 11.1%다. 야구는 어느 종목보다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이지만, 동시에 ‘데이터의 스포츠’이기도 하다. 불리한 조건과 확률을 이겨내고 정상에 우뚝서기 위해 키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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