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1-3 (총점 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진정한 스포츠 드라마였고, 마법 같았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지금까지 몇 번 없었는데, 이번 경기가 딱 그런 순간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두고 지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 이번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2019 배당은 파리 생제르맹의 승리에 확실히 기울어져 있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어떻게든 신념, 책임, 그리고 젊음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더욱 강한 상대를 상대로 압도당하는 것을 거부하며 승리를 거두었고, 심지어 맨유의 찬란한 역사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기억될 놀라운 활약들이 만들어졌다.
PSG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골을 내준 실수를 자책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효과는 파리에서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섰다.
마르쿠스 래시포드가 추가 시간 동안의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것은 챔피언스리그 2019 하이라이트로 향후 몇 년 동안 다시 보게 될 것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럽컵 역사상 2-0 이상의 홈 1차전의 격차를 이겨낸 첫 팀이 될 것이다.
경기 하이라이트
틸로 케러의 백패스를 받은 로멜루 루카쿠가 침착하게 잔루이지 부폰을 돌려세우며 선취점을 내는 데에는 단 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정말로, 챔피언스리그 충격은 선택지에 없었던 것일까?
킬리안 음바페는 바로 반격하며 다가섰고, 10분 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후안 베르나트에게 공을 밀어주었고 그의 슛이 정확하게 골대로 향하면서 동점골을 넣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비드 데 헤아는 동점을 지켜내기 위해 그와 같은 국적의 선수를 잘 막아냈고, 부폰이 마르쿠스 래쉬포드의 슛을 막지 못했을 때 보상을 받았다. 그 뒤 활동적인 벨기에 선수의 예리한 슛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맨유의 부상 걱정은 센터백인 에릭 베일리가 전반 종료 전 경기장에서 떠나면서 또 하나의 걱정을 안겼지만, 이들은 중원에서 지치지 않는 스콧 맥토미니와 젊은 선수들과 함께 대형을 유지했고, 불굴의 자세를 보였다.
앙헬 디 마리아는 후반전 초에 오프사이드에 걸려 득점이 무산되었고, 파리의 분위기는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했다.
율리안 드락슬러가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하면서 이번에는 PSG가 부상으로 인한 타격을 받을 차례였고, 교체 투입된 토마 뫼니에는 경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데 헤아가 움직이게 만들었다.
원정 팀이 지치는 기색을 보일 때에도 홈 팀의 기세는 누그러지지 않았고, 베르나트는 슛을 날렸지만 골대에 맞고 말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은 이들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득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또 다른 팀의 젊은 선수인 타히트 총이 유럽 데뷔 무데를 가지도록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17살의 메이슨 그린우드가 경기에 투입되었다.
시계가 90분을 넘어가기 시작하자 디오고 달로트의 슛은 프레스넬 킴펨베의 팔을 노린 듯 맞았고, 슬로베니아 출신 심판 다미르 스코미나는 비디오 판독을 진행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홈 팀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래시포드는 침착하게 94분에 페널티킥을 시도하여 그물을 흔들었다.
데 헤아는 9분의 추가 시간 동안 맨유의 골대를 향하는 슛을 견고하게 막아냈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홈 팀 선수들은 믿기지 않는 듯 경기장에 쓰러졌다. 반면 맨유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이 특별한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경기장을 가로질러 달려갔다.
꽤 환상적인 밤이었다.
주요 지표
솔샤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써 9번의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17살 156일의 나이로 경기에 나서 맨유에서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헤라르드 피케의 기록(17살 310일)을 깨뜨렸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인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PSG는 1997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 이후 유럽 경기에서 전반전에 2골을 내준 적이 없었다.
이번 경기는 2011년 4월 샬케를 상대로 준결승 승리(2-0)를 거둔 이후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첫 원정 승리였다.
PSG는 지난 17번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단 두 번만 패했으며, 그 중 나머지 하나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한 16강전(1-2)에서 나왔다.
PSG는 지난 11번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36득점을 올렸지만, 지난 6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실점을 했다.
다음 일정은?
이제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 8-0, 지난 주 프랑스 컵 경기에서 3-0으로 꺾은 리그1 하위 2위에 있는 디종과의 경기를 약 1주 앞두고 있다.
그 뒤 마르세이유와 3월 17일에 홈 경기를 펼치며 3월 31일에 툴루즈와의 원정 경기 이후 인터내셔널 브레이크가 이어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위해 아스날로 원정을 떠나며, FA컵 준결승을 울버햄튼과 치르면서 3연속 원정 승리를 노린다.
인터내셔널 브레이크를 앞두고 3월 3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왓포드와 경기를 펼친다.
이번에는 뚜렷한 우승 후보가 보이지 않는 와중 챔피언스리그 8강 조 추첨은 다음 주 금요일(3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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