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vs 원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가 2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원주 DB 프로미와 2023-24 KBL 정규 시즌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3패로 안양의 열세다. 안양은 사직 원정에서 부산에 6점 차로 패하며 원정 12연패에 빠졌다. 3쿼터까지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4쿼터 5반칙 퇴장 변수가 승패를 갈랐다. 원주는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하며 울산을 완파했다.
쟁점
‘오반칙’과 ‘뒷심 부족’에 발목 잡힌 안양… 투지가 필요해
안양은 2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KCC 이지스에 75-81로 패했다. 44-46 근소한 열세 속에 전반을 마친 안양은 최성원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점수 차를 벌리며 달아나려 했다. 그러나 4쿼터 정효근이 오반칙으로 퇴장당하며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최성원이 24점 6리바운드, 로버트 카터가 11점 6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분위기는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뒷심’ 부족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수비는 연습한대로 잘됐는데 3~4쿼터에 득점이 정체됐다”고 짚었다. 이날 안양은 3쿼터 13점, 4쿼터 18점을 넣는 데 그쳤다. 정효근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정효근은 오반칙 퇴장을 비롯해 슛을 쏘기 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상식 감독은 “열심히 했지만 디펜스와 오펜스를 할 때 멈칫하는 것 같다”며 “좋아지도록 많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부상병동’ 안양이 4라운드 3승 5패로 선전할 수 있었던 건 공수 균형이 잘 맞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5라운드 트랜지션, 수비, 몸싸움 등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가 실종되면서 다시 흔들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할 때다.
‘부활’ 날갯짓 켜는 원주… ‘1강 유지’ 관건은 실책 줄이기
원주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91-82로 꺾었다. 디드릭 로슨이 30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김종규(22점 5리바운드), 강상재(13점 6리바운드 6도움), 이선 알바노(11점 6도움)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뒤를 받쳤다. 특히 로슨은 4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만큼 반가운 게 로슨의 부활이다. 로슨은 4라운드 다소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 평균 22.5점이었던 득점이 4라운드 18.4점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이날 30점을 몰아치며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다만 잦은 팀 실책은 숙제다. 한 경기당 실책이 평균 10.7개로 10개팀 가운데 가장 많다. ‘DB 산성’이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리바운드(35.8개, 7위)도 아쉽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9.7개)는 최하위 수준(0위)이다.
원주는 최근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원 클럽 맨’ 두경민이 구단과 갈등으로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 원주는 여전히 ‘1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시즌 초 압도적 모습은 아니다. 내홍은 빠르게 수습하는 게 좋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3승 61패로 안양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2승 3패로 안양이 밀리고 있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원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이하 EASL 일정 포함) 성적은 안양이 2승 3패, 원주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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