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vs 원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가 11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원주 DB 프로미와 2023-24 KBL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앞선 1차전은 안양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원주의 올 시즌 유일한 패배다. 안양은 원정에서 대구를 5점 차로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쿼터에만 41점을 집중시키며 대구를 거칠게 몰아쳤다. 원주도 원정에서 수원을 16점 차로 제압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김영현 대신 최승욱을 선발로 내보내는 변칙 운영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쟁점
‘이’ 없으면 ‘잇몸’으로… ‘디펜딩 챔피언’ 클래스 보여주는 안양
안양은 지난 21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98-93로 물리쳤다. 올 시즌 안양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최성원이 1쿼터에만 15점을 폭발시키는 등 초반부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대구의 끈질긴 공세에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88-8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박지훈의 팁인슛으로 급한 불을 끈 원주는 종료 1분 7초 전 대구 앤드류 니콜슨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니콜슨이 자유투에 실패하고, 박지훈이 레이업 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은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올 시즌 약체로 분류됐다. 오세근, 문성곤, 양희종 등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이 대거 이적·은퇴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긴 것. 게다가 1옵션 오마리 스펠맨까지 부상을 당해 우승 후보는커녕 플레이 오프 6강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그러나 안양은 안양이었다. 지난 시즌 변준형의 백업이었던 박지훈이 23일 기준 13.1점으로 팀 내 평균 득점에 오르며 포텐을 터뜨렸고 대릴 먼로(12.4), 렌즈 아반도(10.7), 최성원(10.1) 등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도 준수하다.
안양이 무서운 건 특정 선수에게 점수가 집중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모두가 득점 자원인 셈이다. 안양은 평균 득점이 9점이 넘는 선수를 6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경기당 평균 94.4점… 웬만해선 원주를 막을 수 없다
원주는 지난 2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KBL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 소닉붐에 87-71 완승을 거뒀다. 허운의 제대로 김영현의 선발 출전이 예상된 가운데 최승욱을 깜짝 선발로 발탁한 원주는 2쿼터 3분 14초 만에 44-25로 크게 앞서나가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원주는 3쿼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전 선수들을 앞세워 수원을 압박,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디드릭 로슨이 27득점 8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공격력’이다. 6연승만 두 번을 챙긴 원주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무려 94.4점이다. 2위 부산(84.9점)보다도 약 10점이 높다. 94.4점은 1997년 KBL이 출범한 이래 한 경기 평균 최다 득점 부문 12위에 해당한다. 특히 1~11위는 팀 간 실력차가 컸던 1997~2001년 사이 작성된 기록이다. 실제 1997 시즌에는 단 2팀을 제외하고 모두 평균 득점 90점을 넘겼다. 리그 수준이 평준화된 2000년대 이후만 따지면 사실상 최초 기록인 셈이다.
가공할 공격력은 ‘정교함’에서 나온다. 원주의 올 시즌 필드골 성공률은 52.4%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50%를 넘기고 있다. 팀 자유투 성공률은 81%, 3점 성공률은 39.7%로 40%에 육박한다. 웬만해선 원주를 막을 수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3승 58패로 안양의 근소한 우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안양이 5승으로 압도적이다. 안양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매우 좋다. 원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5승으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안양이 4승 1패, 원주가 5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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