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울산
수원 KT 소닉붐이 3월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023-24 KBL 정규 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수원의 근소한 우세다. 수원은 홈에서 창원에 패하며 2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슛 난조와 에이스의 부진, 벤치 전략 부재가 만든 총체적 패배였다. 울산도 원정에서 서울 SK에 29점 차로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A매치 브레이크 뒤에도 이어졌던 기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이다.
쟁점
‘7연승 이후 2연패’ 주춤한 수원, 허훈에 거는 기대
수원은 지난 3일 홈에서 열린 2023-24 KBL 6라운드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에 60-75로 패했다. 양홍석이 20점 8리바운드, 하윤기가 16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팀 간판’ 패리스 배스가 안면 부상으로 10분 30초 동안 8점 4리바운드에 그치며 추진력을 얻지 못했다. 46-56으로 10점을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수원은 마이클 에릭의 덩크슛(10점 7리바운드)과 하윤기의 골밑슛으로 마지막 스퍼트를 끌어올렸지만 창원에 연속 3점포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7연승을 달리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수원이 흔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2위 자리의 강력한 경쟁자인 창원(3위)에 패했다는 게 아쉽다. ‘쌍포’ 배스와 허훈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정성우, 하윤기, 한희원 등 국내 선수들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돌아온 건 패배였다. 송영진 감독은 “창원이 준비가 훨씬 잘 됐고, 조직적인 면에서 한 수 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과 창원의 게임 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건 ‘에이스’다. 수원이 허훈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허훈은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전으로 복귀한 뒤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허훈이 날아야 수원도 다시 비상할 수 있다.
‘6위 PO’도 장담할 수 없다… ‘가드진 부활’ 절실한 울산
울산은 지난 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6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에 76-105로 완패했다. 40-58로 18점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울산은 3쿼터 공격의 고삐를 죄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 SK는 3쿼터 종료 3분여부터 다시 공격 속도를 높이며 울산을 몰아쳤다. 4쿼터에도 서울 SK의 완벽한 분위기였다. 게이지 프림이 19점 8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장재석이 12점, 미구엘 옥존이 11점, 케베 알루마가 10점을 올렸지만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울산은 5라운드 돌풍을 일으켰다. 10경기에서 8승(2패)을 수확하며 후반기 순위 싸움의 핵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3월 이후 3연패에 빠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세 팀 모두 고양, 서울 삼성 등 하위권 팀이라는 게 뼈아프다. 고양에선 슛 정확도와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고, 서울 삼성전에서는 빡빡한 일정에 따른 체력 문제가 불거졌다. 서울 SK전에서는 상대 속공에 전혀 대처가 안 됐다. 조동현 감독은 “SK에 끌려다니다가 끝났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가드진의 부활이 절실하다. 특히 앞선 돌풍의 주역이었던 옥존, 박무빈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둘을 도와야 하는 ‘베테랑’ 김지완도 부진하다. 빨리 해법을 찾지 못하면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5승 75패로 수원의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수원이 앞서고 있다. 수원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주춤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이 3승 2패, 울산이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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