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vs 창원
부산 KCC 이지스가 2월 8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와 2023-24 KBL 정규 시즌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1승 3패로 부산의 열세다. 부산은 잠실 원정에서 서울 삼성에 패하면서 3연승이 중단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알리제 드숀 존슨의 태업 논란까지 불거졌다. 창원도 잠실에서 서울 삼성에 2점 차로 분패하며 4연승이 끊겼다. 총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쟁점
2년 만에 서울 삼성전 패배… 알리제 존슨 ‘태업 논란’까지
부산은 지난 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88-97로 완패했다. 허웅이 27점 6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라건아(24점 18리바운드 5도움), 송교창(22점 5리바운드 6도움), 이승현(12점 11리바운드)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좀처럼 흐름을 빼앗지 못하고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1승을 헌납했다.
최하위 팀에 당한 일격보다 팬들을 더 놀라게 한 건 존슨의 출전 거부 사태였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존슨이 1쿼터 2분 31초를 소화한 뒤 코트를 밟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본인이 뛰지 않겠다고 했다. 부상이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농구계에 따르면 존슨은 최근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존슨이 출장을 거부하면서 부산은 2차 연장 혈투 끝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호현, 최준용, 정창영 등이 줄부상당한 상황에서 선수 한 명이 아쉬운 부산이다. 만약 존슨마저 짐을 싼다면 5위조차 위태로울 수 있다. ‘슈퍼팀’ 부산이 시즌 후반 예상 밖 위기를 맞았다.
뒤에서 두 번째로 ‘무딘 창’에 뚫린 ‘최강 방패’… 후유증 오래 갈까
창원은 하루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서울 삼성에 86-8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022년 12월 11일부터 이어져온 서울 삼성 상대 8연승 행진도 마무리됐다. 한때 16점 차까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종료 3분여 앞두고 뒤집는데 성공한 창원은 이관희(18점 4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승리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동점 상황에서 삼성 이정현에게 2점슛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창원은 ‘에이스’ 아셈 마레이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위기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하위’ 서울 삼성에 시즌 첫 패배를 허용하며 덜미를 잡혔다. 무엇보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한 방패(경기당 최소 실점 1위, 77.1점)임에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무딘 ‘창’ 서울 삼성(경기당 평균 득점 9위, 77.6점)에 무릎을 꿇었다는 게 아쉽다.
창원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까지 원주의 독주가 이어지며 점점 더 우승과 멀어지고 있다. 최하위 팀에 당한 패배는 1패 이상의 후유증을 낳는다. 얼마나 잘 추스르냐에 부산전 승패도 달려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7승 71패로 부산의 근소한 열세다. 최근 5경기(이하 컵 대회 포함) 맞대결 성적도 2승 3패로 부산이 밀리고 있다. 부산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창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부산이 3승 2패, 창원의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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