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vs 창원
서울 SK 나이츠가 11월 30일 서울시 학생체육관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와 2023-24 KBL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서울 SK가 1패로 열세다. 서울 SK는 원정에서 고양에 일격을 당하며 연승이 중단됐다. 자밀 워니가 골 밑에서 분투했지만, 고양의 불붙은 3점포를 막을 수는 없었다. 창원도 수원에 5점 차로 무릎 꿇으며 5연승이 좌절됐다. 조상현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었을 경기”라며 후반 경기를 시소게임으로 만든 것에 만족했다.
쟁점
“2라운드까지 시간 줄 것” 서울 SK가 아직 ‘여유’ 있는 이유
서울 SK는 지난 2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KBL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에 77-84로 패했다. 워니(22점 6리바운드)의 골밑 장악력을 앞세워 특유의 속공으로 점수 적립에 나선 서울 SK는 고양이 자랑하는 외곽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8점 차 리드 속에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고양의 3점슛이 폭발하며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서울 SK는 안영준이 16점 7리바운드로 분전하며 추격을 이어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3쿼터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뱉었다. 그러나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 감독은 “2라운드까지 시간을 줄 것”이라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슬로 스타터인 오세근, 김선형 등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상위권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설명이다. 올해 부산에서 서울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세근은 올 시즌 평균 7.2득점 5.8리바운드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
서울 SK는 2021-22 통합 우승, 2022-23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강팀이다. 한두 경기 삐끗했다고 ‘부진’을 논하기엔 이르다. 전 감독의 낙관이 허황되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5연승 좌절’ 창원… 조상현 “트랜지션에서 우위 가져가야”
창원은 지난 28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BL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 소닉붐에 88-93로 패했다. 이관희가 20점 4리바운드, 아셈 마레이가 20점 20리바운드, 양홍석이 1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종횡무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수비가 흔들리자 팀 전체가 흔들렸다. 창원은 올 시즌 80점대 실점 게임도 4경기에 불과할 만큼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날은 전반에만 53점을 허용하며 완전히 수비가 무너졌다.
조상현 감독은 “활동량에서 뒤지고, 상대 압박에 밀려다녔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다만 분위기를 내준 전반과 달리 후반 팽팽한 분위기를 만든 것에 대해선 칭찬했다. ‘스타트’만 좋았다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는 것. 조 감독은 “마레이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제대로 된 슈팅 대신 터프 샷(제대로 조준되지 않은 슛)으로 이어지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랜지션과 아웃 넘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랜지션에서 우위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창원은 단테 커닝햄이 허리 통증으로 빠져 있다. 그동안 마레이 혼자 버텨야 한다. 조 감독은 “솔직히 (커닝햄이) 언제 복귀할지 기약은 없다”고 말했다. 마레이까지 흔들린다면 창원은 그야말로 사면초가 신세다. 여러 상황에 대비한 플랜 B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85승 75패로 서울 SK가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4승 1패로 서울 SK의 압도적 우세다. 서울 SK의 최근 홈 5경기(이하 EASL, 컵 대회 포함)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창원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SK, 창원 모두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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