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vs 원주
서울 SK 나이츠가 1월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원주 DB 프로미와 2023-24 KBL 정규 시즌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서울 SK의 근소한 열세다. 서울 SK는 원정에서 부산에 발목을 잡히며 13연승이 좌절됐다.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김선형의 빈 자리가 역시 컸다. 반면, 원주는 부산에 3점 차 신승을 거두며 최근 3연승, 원정 5연승을 질주했다. 디드릭 로슨과 김종규가 맹활약을 펼쳤다.
쟁점
‘중위권도 선방 -> 리그 2위’ 서울 SK 질주, 후반기에도 계속될까
서울 SK는 지난 11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와의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75-90으로 패했다. 자밀 워니가 35점 10리바운드, 안영준이 16점 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김선형의 부재와 외곽과 속공 방어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개를 숙였다. 3쿼터 중반 워니의 2점슛 2개와 자유투, 3점포와 2점슛을 앞세워 55-59까지 따라붙었으나 부산 허웅, 라건아가 골밑슛과 3점포로 응수하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연승이 중단됐지만, 아쉬움은 없다. 서울 SK의 전반기 목표는 ‘최대한 버티는 것’이었다. 팀 에이스 최준용을 FA로 떠나보냈고, 김선형·오세근의 경기력도 완벽하지 않아 중위권만 톱 5에만 들어도 선방에 가까웠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서울 SK의 성적표는 22승 9패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기대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전희철 감독은 “공격에선 아쉬움이 있지만, 수비가 잘 이뤄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원주전은 후반기 포문을 여는 경기다. 그러나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순 없다. 김선형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고, 슈터 허일영도 여전히 재활 중이다. 하지만 어떤 팀보다 ‘플랜 B’ 수행에 뛰어난 팀이 서울 SK다. 상대가 ‘1강’ 원주임에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공수에서 많이 발전” 김종규를 깨운 김주성 감독의 한 마디
원주는 지난 17일 사직에서 열린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부산을 87-84로 이겼다. 디드릭 로슨이 24점 1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김종규가 12점 10리바운드로 로슨과 함께 부산의 골밑을 장악했다. 17점을 보탠 이선 알바노는 마지막 공격에서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좌중간 3점슛으로 승리에 발판을 놨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현도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팀 활력소가 됐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수훈 선수의 한 명으로 김종규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야투 성공률도 많이 높였고, 수비에서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수에서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종규는 이날 4쿼터에만 6점 8리바운드 2도움을 기록하며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8리바운드는 김종규의 한 쿼터 최다 타이 기록이다. 김종규는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임했다”고 말했다.
원주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서울 SK, 창원, 울산 등 강팀과 나흘간 3연전을 치른다. 3연전에서 흔들릴 경우 독주 체제에 금이 갈 수 있다. 다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김종규 같은 베테랑들이 꾸준히 자기 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56승 60패로 서울 SK가 밀리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선 3승 2패로 서울 SK가 앞서고 있다. 서울 SK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원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5승으로 상승세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SK와 원주 모두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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