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vs 울산
원주 DB 프로미가 12월 2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023-24 KBL 정규 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으로 원주의 우세다. 원주는 원정에서 고양을 무려 34점 차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코트에 선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할 만큼 원주가 압도한 경기였다. ‘옥의 티’라면 신통치 못했던 리바운드였다. 울산도 홈에서 수원을 20점 차로 제압하고 연패를 벗어났다. 영점이 맞지 않았던 3점슛이 모처럼 폭발하면서 낙승을 거뒀다.
쟁점
압도적 점수 차에도 ‘리바운드’ 개수는 동일… “의지 더 가져야” 일침
원주는 2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KBL 3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92-58로 꺾었다. 1쿼터부터 고양을 강하게 밀어붙인 원주는 고양의 잇단 실책을 유도하며 전반을 51-27의 큰 점수 차 속에 마쳤다. 속공, 어시스트 득점 등 공격에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원주는 3쿼터 고양을 14실점으로 틀어막는 등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종규(17점 5리바운드), 강상재(17점 8리바운드)가 팀 내 공동 최다 득점을 올렸고 디드릭 로슨도 11점 9리바운드, 8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압도적 점수 차와 달리 리바운드는 고양과 36개로 같았다. 강상재는 “박스아웃 같은 요인도 있겠지만, 의지를 더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정신적 부분을 꼬집었다. 23일까지 원주의 경기당 평균 공격 리바운드는 9.6개로 8위에 그치고 있다. 로슨-김종규-강상재로 이어지는 ‘DB 산성’을 구축했지만, 로슨은 포워드와 가깝고 김종규·강상재도 골밑 플레이보다 슛과 활동량으로 승부하는 빅맨들이나 보니 리바운드가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는 것이다.
다행인 점은 선수들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것. 강상재는 “남은 경기에서 리바운드만 단속된다면 1, 2라운드에서 했던 시원시원한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찰은 강팀의 필수 조건이다.
‘3점슛’ 터지자 살아났다… 울산에 주어진 숙제 ‘외곽’
울산은 지난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3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94-74로 완파했다. 게이지 프림과 케베 알루마가 각각 24점 12리바운드 2도움, 25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쌍끌이한 가운데 이우석이 16점 6리바운드 4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2쿼터 알루마가 13점을 올리며 48-39로 리드를 잡은 울산은 3쿼터, 4쿼터에도 빈틈을 주지 않고 수원을 압박했다. 특히 프림은 3쿼터 막판 연속 8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수원전 시즌 첫 승과 함께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리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3점슛’이다. 울산은 최근 9경기에서 3승을 챙겼는데, 이긴 승리에서 평균 46.4%(26/56)의 3점슛 성공률 기록했다. 반면 패한 경기에서는 31.0%(40/129)에 그쳤다. 수원전에서도 3점슛 19개를 시도해 9개(47.4%)를 넣었다. 조동현 감독은 “알루마가 필요할 때 3점슛을 넣었다”며 “2쿼터 흐름 때 알루마가 3점 슛을 잘 넣어줘서 분위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정확도만 뒷받침된다면 3점슛 만큼 상대팀 사기를 꺾기 좋은 수단이 없다. 조동현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득점이 80점대 후반으로 나와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3점슛이 더 나와줘야 한다는 얘기다. 김국찬, 이우석의 분발이 필요하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6승 78패로 원주의 압도적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3승 2패로 원주가 앞서고 있다. 원주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원주가 3승 2패, 울산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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